조직문화/에세이
이번 겨울에는크리스마스카드를
크리스마스카드
알록달록 색도화지를 곱게 접어 반짝이도 붙이고 리본도 곱게 붙여 삐뚤빼뚤한 글씨로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써 친구들과 주고받던 어린 시절. ‘merry’인지 ‘marry’인지도 잘 몰랐던 그때, 믿음과 상관없이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한다며 너도나도 카드를 손수 만들어 주고받던 시절. 나는 크리스마스가 무슨 날인지도 모르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흠뻑 빠져 지내곤 했었다.
글. 손연재 독자(서울시 성동구 행당동) + 사진. 이도영
이전글 | 크리스마스카드의 인연 |
---|---|
다음글 | 숫자로 다짐해 보는 2013 |
관련 글
-
생활의재발견
크리스마스카드의 인연
10년 전, 잡지를 만드는 회사에 입사하여 ‘에디터’라는 직업을 갖게 되었다. 사회초년생으로서 느끼는 설렘도 잠시, 매달 마감에 쫓겨 이리저리 취재 다니고 원고 쓰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처음 인터뷰하러 가던 날, 초겨울이었는데도 눈이 제법 내렸다.
-
생활의재발견
부모님 전상서
“바람이 선선합니다. 기러기 떼가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날고 있습니다. 먼 길을 가는 새들에게 푸른 하늘은 얼마나 커다란 절망일까요. 지금쯤이면 집 앞 논두렁의 콩잎 포기가 누렇게 익어가겠지요. 벼 이삭이 무겁게 고개를 떨구고 있겠지요…. 다름이 아니오라 이번에 제가 새로 영어사전을 구입해야 하는데요, 용돈이 더 필요합니다. 부모님이 고생하시는 것 알면서도 이런 글월을 올리게 되어 송구합니다. 멀리서 못난 여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