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을 성형하자
요즘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외모에 관심이 많다. 면접시험에서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메이크업을 하는 남성은 물론 부분적으로 성형을 하는 사람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그들은 그런 과정을 통해서 어떤 것을 얻으려고 하는 걸까. 성형수술을 한 사람, 성형 수술을 하려는 사람, 성형수술을 할 생각은 없지만 하는 일에 꽤 긍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입을 모아 말하는 찬성 의견에는 '자신감'이 있다.
하지만 성형을 하고 그것만으로도 없던 자신감이 생기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것이 문제다. 물론 어느 정도야 생기는 것이 사실 이지만, 일단 스스로 자신을 높이 평가하고 사랑하는 마음 없이는 곧 바람이 빠져버릴 쓸쓸하고 속 빈 풍선일 뿐이다. 아무리 자신의 겉모습에 자신 있는 사람일지라도 대부분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는 분위기이거나 은근한 따돌림을 받는다면 자신감은 한순간에 사라 질 수 있는 신기루 같은 것이 되어버리고 만다.
외적으로 그다지 매력이 없어 보이는 사람이라도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고 있거나 사랑 받고 있다면 그 표정부터 달라진다. 언제나 활기차고 무엇인가 내면에서 은밀하게 샘솟는 즐거움이 그대로 밖으로 드러난다. 이런 사람은 점점 낯빛이 환해지면서 정말 매력 있는 사람이 된다. 매력적인 사람에게 예쁘고 잘 생긴 것만 가지고는 못 당한다. 매력에는 곱기만 한 것이 못 당한다.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외모나 차림새도 때에 따라선 사회적 언어가 될 수 있지만 결국 평가는 업무 능력으로 받는다.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을 존중하는 사람에게 함부로 하지 못한다. 거기서 나오는 자신감은 위엄이 있다. 그러나 나에 대한 사랑과 존중은 겉치장만 해준다고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능력으로 자기의 내면을 성형수술하자. 무엇이든 배워서 빨리 익히고, 누군가 지시하기 전에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하며, 집중적으로 일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능률적으로 일하는 나와 그 능력을 알아보는 사람들 속에서 일할 때, 내 모습은 분명 겉모습을 성형한 사람보다 더 매력적일 것은 분명하다.
글을 쓰며 자신과 대화하라
글을 하나의 읽을거리로 생산하는 일은 전문직업인에게만 필요한 소양은 아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삶 속에 듣고 배우고 말하기는 기본이기 때문이다. 읽기와 쓰기 사이에는 생각하기라는 또 하나의 과정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니까 받아쓰기가 아닌 쓰기는 가장 난이도가 높은 생각하기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인간의 의사 표현을 위한 가장 높은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글쓰기란 글을 쓰는 사람의 생각 수준을 가늠하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따라서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실제보다 더욱 생각이 깊은 사람으로 받아 들여지게 된다. 마찬가지로 글로써 자신을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하면 그 사람은 실제보다 얄은 사람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글쓰기를 글을 쓰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만 필요한 것으로 치부하고 지나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때때로 글을 쓰는 연습을 꾸준히 해놓으면 자신을 글로써 어필해야 하는 경우에 반드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가장 실천하기 쉬운 방법으로는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사소한 글쓰기가 있다. 그 중에서 일기 쓰기는 가장 좋다. 조금씩 하다보면 글쓰기의 실력도 키울 수도 있고, 자신과 대화하는 방법도 터득할 수 있게 된다. 자신도 모르는, 혹은 잠재된 글쓰기의 재능을 살려내게 될 수도 있다.
또한 인터넷에서 여러 칼럼이나 평론, 혹은 신문기사에 짧게 리플을 다는 습관도 좋다. 비록 인터넷에서의 글쓰기이지만 이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피력하는 다양한 방법을 연마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글쓰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글을 쓸 수 있는 다양한 순간에 뒤로 빼지 말고 다가가 부딪치는 자세가 중요하다.
글쓰기를 특별한 사람들의 고상한 취미로 생각하지 말라. 글쓰기와 생각하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잊지 말고 사고력과 판단력, 통찰력을 기르려면 읽기는 물론 쓰기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글쓰기는 아무리 변화와 속도가 생명인 시대에 살더라도 자신을 예민하게 지켜낼 수 있는 좋은 무기다.
자신에게 엄격하라
'자아'는 분명 축복 받은 신의 선물이다. 나를 다른 사람과 구별해주는 중요한 표징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대단한 마법을 가진 힘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 놀라운 가능성과 잠재력의 샘물을 버리고 일상의 순간적인 반응과 혼란에 사로잡혀 있다. 이제 내가 누구인지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더 이상 내 뒤로 지나간 것과 앞에 놓여있는 문제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말자.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고 앞에 놓여있는 문제는 나를 바로 알기만 하면 저절로 풀릴 사소한 일이다.
사람들은 현재 '꼭 해야 하는 일'에 대해 자신과 타인에 대해 다른 잣대를 가지고 있는데, 문제는 거의 대부분이 자신에겐 너그럽고 남에게 엄격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제는 거꾸로 되어야 한다. 나를 먼저 생각하고 돌보는 마음보다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이 앞섬으로써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존경받는 자리에 앉게 된다. 이제부터 남의 말이나 핑계, 얕은 거짓말까지 들어주는 연습을 해라. '다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큰 그릇이라 다 담을 수 있다.' 하는 마음이다. 그것이 삶을 멀리 내다보고 일하는 사람의 마음 자세다.
그러나 자신에게 자꾸 변명이 늘어날 조짐을 보이면 과감히 메스를 들이대어야 한다. 조금만 더 편하고 싶다, 더 자고 싶다, 더 놀고 싶다, 내일하고 싶다 등등 몸과 마음이 퍼내는 게으름의 공습을 적극적으로 막아내야 한다. 작은 것에서부터 자기 책임을 다하는 것이 시작이다. 일상에서 크고 작은 자기관리를 잘 해낼 수 있어야 큰일을 해내는 능력이 생긴다. 지각하지 않기, 표정관리 잘하기, 공적인 언어생활에 유념하기, 술자리에서 무너지지 않기, 공적인 일과 개인적인 일을 확실하게 구분하기 같은 것이다. 행동의 변화 없이 생각이 바뀌길 바라는 방식으로는 자신을 변화시키기 참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