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앞에서 두리번거리는 우정 씨.
우정: 이상하다. 종이컵이 어디 있지? 온정 씨, 여기 쌓여 있던 종이컵 못 보셨어요?
온정: 우정 씨! 아직도 종이컵 쓰시는 거예요? 지금 직원들 모두 개인컵 쓰고 있는데…. 종이컵을 쓰는 건 2분밖에 안 걸리지만, 썩는데는 20년이나 걸린다고요.
우정: 그렇긴 한데…. 솔직히 매일 컵 씻는 것 귀찮아서 나도 모르게 자꾸 종이컵에 손이 가네요.
온정: ‘ 나 하나쯤이야 ’ 하는 안이한 생각이 환경보호의 가장 큰 적이에요. ‘나 하나부터’라는 마음으로 생활 속 작은 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요. 그런데 우정 씨 지금 어디가세요?
우정: 사무실에서 쓸 컵 사러 갑니다~ 같이 가실래요?
근처 마트에 도착한 우정 씨와 온정 씨.
우정: 컵도 사고 컵받침도 사고 수세미까지, 필요한 건 다 샀네요. 아 저기, 물건 담아갈 수 있게 비닐봉투 하나만 주세요.
온정: 비닐봉투라뇨? 여기 종이봉투로 주세요. 그리고 우정 씨, 비닐봉투 아니 플라스틱봉투를 아직도 사용하시는 거예요?
우정: 플라스틱봉투를 쓰는 게 습관이 되어서요. 매일 장바구니 들고 다니는 것도 귀찮고.
온정: 그래도 가급적 장바구니를 이용하셔야죠. 우리가 잠깐 쓰는 플라스틱봉투가 썩는데 40년이나 걸린다고요.
우정: 알겠어요. 앞으로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1회용품을 줄이도록 노력할게요. 계속 온정 씨가 옆에서 도와주실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