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와 함께 하는 '사랑의 가족 만들기'
지난 9월 4일 경기도 가평에서는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와 장애우 복지시설인「창인원」의 자매결연이 바로 그것이다.
평소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우정사업본부가 KBS TV ‘사랑의 가족’장애 인식개선 캠페인에 동참하면서 장애 청소년들과 사랑의 가족이 된 것이다.
이틀간 열린 농촌 체험에서 자원봉사자와 장애 청소년 70여 명은 한마음이 돼 옥수수 따기, 떡메 치기, 물고기 잡기등 다양한 체험을 했다. 미꾸라지를 잡겠다며 논두렁을 헤집고 다니기도 하고, 숲에 들어가 맑은 공기를 가슴속에 한가득 담기도 했다. 봉숭아물을 들일 때에는 손가락을 마주보며 한바탕 까르르 웃었다. 천연염색 체험에서는 예쁜 노란 색깔이 신기한 듯 눈이 초롱초롱 빛났다. 밤에는 레크리에이션과 캠프파이어를 하며 타오르는 불길에 견줄 정도로 훈훈한 정을 나눴다.
정경원 우정사업본부장은“몸이 약간 불편할 뿐 해맑은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였다.”면서“이번 만남이 장애 청소년들에게 미약하나마 꿈을 심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장애인 암 치료비 지원, 장애인휠체어농구대회 개최 등 평소 장애인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1995년부터 소외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불우이웃 자매결연, 소년소녀가장 장학금지원, 소아암 환자 치료비 지원 등 지난해까지 6만 4,088명에게 모두 150억 원을 지원해 국민의 진정한 이웃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이 날 행사에 참가한 자원봉사자들은 처음에는 약간 머쓱해했다. 우정사회봉사단∙목련회 등에서 많은 봉사활동에 참여한 그들이지만 장애 청소년, 더구나 지체 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들과의 첫 만남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해 하는 듯했다. 하지만 걱정에 불과했다. 먼저 다가와 안기고 웃음을 지으며 형, 언니를 부르는 장애 청소년들은 여느 동생들과 다르지 않았다. “머리로 만나는 게 아니라 가슴으로 만나는 것을 왜 고민했지?”라고 말하는 한 자원봉사자의 탄식(?)처럼 만남의 장에는 따스함이 넘쳤다.
창인원과의 자매결연은 사랑의 실천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깨닫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자매결연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장애 청소년들이 꿈을 이뤄 사회의 일꾼이 될 수 있도록 물질적 지원은 물론 각종 행사에 초청해 우정사업본부가 항상 곁에 있다는 것을 느낄수 있도록 정신적 도움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자선사업에 전념하고 있는 빌 게이츠가“나눔은 언제 시작해도 결코 늦거나 이르지 않다.”고 말했듯이 우정사업본부는 앞으로도 실천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펼칠 것이다. 그리고 그 주인공들은 바로 4만 3,000여 우정가족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