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직업은 요리연구가 겸 푸드스타일리스트. 나는 요리하는 것이 즐거워 음식을 테이블에 세팅해서 마무리하는 것에 행복해하는 사람이다. 초대한 사람들을 어떡하면 감동시킬지 고민하며 요리를 하고 세팅을 한다. 손님을 맞이하는 설렘이 내 손맛이 된 게 아닐까 한다. 바쁜 와중에도 나는 지인들을 불러 모아 함께 요리를 즐겼다.
글. 신동주(요리연구가, 푸드스타일리스트) + 사진. 신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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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연등천 포장마차
여수는 맛의 고장이다. 남도 어디든 맛있는 동네가 적겠느냐만, 여수는 각별한 맛의 별천지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나는 이 도시로 깃들어서 며칠을 묵곤 했다. 아아, 혀에 착착 붙는 장어탕과 달착지근한 군평서니구이는 어쩔 것이냐. 계절마다 다른 별미가 나오고, 사람들의 혀는 행복하였다. 여수에는 맛집도 많을뿐 아니라 사람들의 입맛도 예민하다. 속설에 여수에서 돈 자랑하지 말랐다고 하지만, 나는 맛자랑으로 바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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