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문화/에세이
시원(始原)의파동
글. 장석주(시인)
동심은 어른들이 도저히 잡을 수 없는 마음의 무지개다. 아이들은 제 마음의 무지개를 따라가지만 어른들은 제 욕망을 따라간다. 그 결과는 사뭇 다르다. 무지개를 따라간 아이들은 기쁨과 만족이라는 기적에 닿지만, 욕망을 따라간 어른들은 씁쓸한 허무와 권태에 닿는다.
글. 장석주(시인) + 사진. 박병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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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재발견
다은이는 지금 어디 있을까
가을 안개가 자욱한 아침, 교문에 들어섰습니다. 용민이, 현수, 한빈이, 강수, 은희가 안갯속에서 놀다가 나를 보더니 일제히 얼굴을 돌리며 큰 소리로 인사를 합니다. 꼭 고마리① 꽃송이들 같습니다. 교실에 들어서니 희창이란 놈이 혼자 앉아 무엇인가 하고 있습니다. 들여다보았더니 어제 일기를 쓰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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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재발견
그 골목의 풍경
어느 좁은 골목, 한 무리의 아이들이 놀고 있다. 아이들은 전봇대에 몸을 붙이고 말뚝박기를 하다, 곳곳에 널브러져 있는 돌을 주워 비석치기를 하다, 누군가 가지고 나온 기다란 고무줄을 폴짝폴짝 뛰어넘다가, 바닥에 사각형을 그려놓고 땅따먹기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