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문화/에세이
그리 많은수식이
필요치 않은 말
글. 최나미(동화작가)
아버지는 생일을 이틀 남기고 돌아가셨다. 중환자실에서 힘겹게 버티시던 아버지한테 그 이틀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공원묘지 상석에 적힌 생몰일을 볼 때마다 어머니는 못내 아쉬운 말을 채 맺지 못하시곤 한다.
글. 최나미(동화작가) + 사진. 이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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