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문화/에세이
20년의2시간을
돌리다
글. 윤성희(작가)
해마다 ‘스승의 날’이 되면 떠오르는 선생님이 계셨다. ‘진짜 정의’에 대해 알려주신 중학교 2학년 때의 담임선생님이다. 고등학생 때까지도 연락이 닿았었는데, 그 이후로 회사에 취직을 하고 사회생활을 하느라 선생님을 찾아뵐 겨를이 없었다. 자연히 연락이 끊겼다. 그러다 얼마 전, SNS를 통해서 선생님을 찾을 수 있었다.
글. 윤성희(작가) + 사진. 박병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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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글자 한 글자 직접 손으로 쓴 편지를 받아본 게 언제였는지 모르겠어요. 그런 편지를 누군가에게 보냈던 기억도 까마득하네요. 언젠가부터 그렇게 되고 말았죠. 그 역시 세상의 수많은 어쩔 수 없는 일들 중 하나겠지만, 아쉽고 그리운 마음이 드는 것 역시 어쩔 수가 없네요. 언젠가 내게 손으로 쓴 편지를 보냈던 당신, 언젠가 내가 손으로 쓴 편지를 보냈던 당신. 지나온 삶의 누구라도 될 수 있는 당신. 오랜만에 당신에게 편지를 쓰듯 안부를 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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