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문화/에세이
아버지의 편지글. 주병철(서울신문 논설위원)
누구든 추억이란 걸 간직하고 살아간다. 묘하게 추억은 어릴 때의 기억이 또렷하게 남는다. 순수하고 가슴 설레는 이유다. 갓난아이의 해맑은 눈동자가 주는 그런 느낌이다. 그런 게 나에게도 남아있다. 아버지의 편지다. 교편생활을 한 아버지는 편지쓰기를 참 좋아했다.
글. 주병철(서울신문 논설위원) + 사진. 이도영
이전글 | 당신과 내가 편지에 담아 보낸 것 |
---|---|
다음글 | 빛바랜 편지 |
관련 글
-
생활의재발견
옥탑방 거짓말
그곳은 월세 20만원짜리 옥탑방이었다. 4층까지 걸어 올라간 뒤 다시 거의 90도에 가까운 계단을 타야만 하는 곳이었다. 옥탑방답게 옹색하기 짝이 없었고, 바람은 극성스러울 정도로 불어왔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그곳에 내 회사를 꾸렸다.
-
생활의재발견
당신과 내가 편지에 담아 보낸 것
한 글자 한 글자 직접 손으로 쓴 편지를 받아본 게 언제였는지 모르겠어요. 그런 편지를 누군가에게 보냈던 기억도 까마득하네요. 언젠가부터 그렇게 되고 말았죠. 그 역시 세상의 수많은 어쩔 수 없는 일들 중 하나겠지만, 아쉽고 그리운 마음이 드는 것 역시 어쩔 수가 없네요. 언젠가 내게 손으로 쓴 편지를 보냈던 당신, 언젠가 내가 손으로 쓴 편지를 보냈던 당신. 지나온 삶의 누구라도 될 수 있는 당신. 오랜만에 당신에게 편지를 쓰듯 안부를 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