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문화/에세이
옥탑방거짓말
글. 이원복(출판기획자)
그곳은 월세 20만원짜리 옥탑방이었다. 4층까지 걸어 올라간 뒤 다시 거의 90도에 가까운 계단을 타야만 하는 곳이었다. 옥탑방답게 옹색하기 짝이 없었고, 바람은 극성스러울 정도로 불어왔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그곳에 내 회사를 꾸렸다.
글. 이원복(출판기획자) + 사진. 박병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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