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문화/에세이
체면 세워준적금통장
적금타던 날
1988년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해다. 결혼을 앞둔 나는 고민에 빠졌다. 술 좋아하고 친구 좋아하며 지내다 보니 수중에 모아놓은 돈이 없었다.
글. 이균(칼럼니스트) + 사진. 이도영
이전글 | 세월은 적금이 안 되나요? |
---|---|
다음글 | 달력이, 또 한 장 넘어 간다 |
관련 글
-
생활의재발견
은사님께 드리는 마음의 카네이션
해마다 5월이 되고, 길가 꽃집마다 카네이션꽃다발과 화분 등을 화려하게 장식해 내놓으면 나도 모르게 떠오르는 은사님 한 분이 계신다. 오늘의 나를 있게 한 은사님께 마음으로나마 카네이션을 전해드리며 그 시절 이야기를 꺼내본다.
-
생활의재발견
세월은 적금이 안 되나요?
아버지의 일흔 번째 생신을 며칠 앞둔 어느 날이었다. “아버지, 정말 칠순 잔치 안 하실거예요?” “안 한다고 몇 번을 말해. 멀쩡한 자식이 세 명씩이나 있으면 뭐하누. 한 놈도 결혼을 안 했는데. 사위도 며느리도 없는 칠순잔치는 안 하련다.” 그 후로도 몇 번을 더 말씀드렸지만 아버지는 강경하게 거절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