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누구나 자신의 기분을 드러낸다. 혹자는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자신의 기분을 분별없이 드러내어 상대의 감정을 상하게 한다면 미숙한 사람이라고 평가받을 수 있다. 기분과 태도는 별개의 문제다. 내 안에서 저절로 생기는 기분은 어쩔 수 없지만, 타인을 대하는 태도는 조절이 가능하다. 성숙한 사람이라는 평판을 얻고 싶고 소중한 사람에게 상처주고 싶지 않으면, 좋은 태도를 선택하면 된다. 내 감정은 나의 책임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기분 조절이 안 될 때 점검해봐야 할 것들
뚜렷한 이유 없이 기분이 좋지 않다면 자신에게 다음 세 가지 질문을 던져보자.
Q, 밥은 제대로 챙겨 먹었나?
Q, 잠은 제대로 잤나?
Q, 운동을 하고 있나?
인간은 형이상학적인 존재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식사, 수면, 활동에 큰 영향을 많이 받는 생명체다. 자신의 몸을 제대로 돌보지 않으면, 자신의 감정도 조절하기 어렵다. 영양전문가는 감정 기복은 음식과 관련이 깊다고 주장한다.
배가 고프면 짜증이 나고 당이 떨어지면 우울해진다.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뭔가를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해낼 수 있다. 유산소 운동은 불안과 우울을 잠재우고 웨이트 트레이닝은 자신감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잠을 제대로 못 자고 피로가 누적되면 스트레스가 증가된다. 결국 남에게 건네는 배려나 다정한 한 마디는 기본 중에 기본인 밥심, 꿀잠, 튼튼한 체력에서 나온다.
버럭 화내기 전에 잠깐!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가 불쑥불쑥 치미는 순간들이 있다. 이럴 때는 버럭 화를 내기 전에 다음의 세 가지 방법을 활용해보자
첫째, 심호흡을 세 번 한다. 화가 나서 정신이 혼미해진다면, 잠시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해보자. 숨을 3초 간 들이 쉬고 2초 간 내쉬기를 세 번 반복한다. 심호흡을 하면 몸에 산소를 고르게 공급해주어 뇌의 온도를 내리고 근육의 긴장을 풀어준다.
둘째, 환경을 바꾼다. 화가 났을 때, 그 화를 유발한 사람을 보고 있으면 부정적인 감정이 증폭된다. 마음이 복잡할 때, 가만히 앉아 있으면 생각이 더 많아져 괴롭다. 그럴 때는 그 자리를 벗어나 환경을 바꿔주는 게 좋다. 밖으로 나가 가볍게 걷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셋째, 마음속의 일시정지 버튼을 누른다. ‘이게 정말 그렇게까지 화를 낼 일인가?’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몇 차례 질문을 거듭하다 보면 그렇게까지 화를 낼 일이 아닐 수도 있다. 일시정지 버튼은 내 마음을 되돌아보게 해준다.
살다보면 내 기분을 잘 조절해도 주변 사람들의 감정에 전염되어 우울해지는 날도 있다. 시도 때도 없이 화를 내는 직장상사 때문에 숨소리도 내기 힘든 순간이 있고, 무기력한 직장동료 때문에 의욕이 저하되기도 한다. 이때는 ‘상대의 감정은 내 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명심하자. 타인에게 전염된 기분은 과감하게 쳐내버리는 것이 최선인 법이다.
참고도서.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레몬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