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직원의 세계화 방법
21세기에 들어선 지금, 세계는 일일정보권에 들어서 있고, 또한 세계화시대를 맞은 각국의 기업은 인재를 통한 가치 창조에 부단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어떤 기업이든 생존하기조차 어렵기 때문이다. 세계는 이제 거대한 하나의 시장을 형성하여 무한경쟁시대로 접어들었고 우체국도 예외가 될 수 없다. 더불어 우체국 직원의 자질 향상과 새로운 환경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 배양이 필요하게 되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예컨대, 중·고등학교 6년 동안 영어를 열심히 배웠어도 외국 손님이 왔을 때 기본적인 영어 회화를 못하거나, 대학을 졸업하고도 길거리에 오물을 함부로 버리고 교통 질서를 안지키는 것이다.
우체국에 근무하는 직원은 업무 능력과 시민에게 요구되는 기본적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를 새겨보아야 한다. 세계화의 급속한 진행과 더불어 우체국에도 외국 손님이 찾아올 것이다. 그에 대비한 외국어 숙지는 필수적이다. 무한경쟁의 가장 큰 특징은 조직에서 살아 남는 자와 소멸되는 자로 뚜렷이 구별된다는 점이다. 다른 나라의 시장을 향해 진입할 실력과 능력이 있으면 살아 남고, 그렇지 않으면 우리 시장마저 내주어 결국 소멸될 것이다.
세계화시대를 맞은 지금 국가간 및 기업간의 영역이 무너지면서 많은 기업들은 외국의 선진 기업과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이러한 원리는 우체국에서도 적용된다. 바로 우편물시장의 개방화로서 우체국은 이제 선진 물류회사와 경쟁체제에 들어선 것이다. 물론 선택은 '고객'이 하는 것이다. 만약 우체국이 업무의 속도, 질, 비용 등에서 뒤진다면 존재 의미를 상실할 것이다. 우체국의 관리자는 우체국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제시한 후 직원으로 하여금 그것의 달성을 위해 자발적으로 뛰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일을 즐겨서 하는 사람과 일을 마지못해 하는 사람의 차이는 매우 크다. 일을 즐겨서 하는 사람은 직장생활 자체가 즐겁기 때문에 삶의 질이 높아지고 직장의 일을 통해 자아 실현의 기회를 갖게 되므로 직장의 생산성도 자연히 향상된다. 그러나 일을 생활 수단으로 여기거나 마지못해 하는 직원의 업무 성과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직원들의 근무 의욕을 새로이 무장시키려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휴먼웨어(human ware)'를 끊임없이 개발해야 한다.
과거에는 일부 엘리트 집단에 의해 정보가 독과점 되는 현상이 있었지만 지금은 컴퓨터 혁명으로 인한 통신술과 인쇄술이 발전되어 언론매체와 서적을 통해 정보가 일반 대중에게 실시간(real time)으로 공급되고 있다. 누구든지 정보를 필요로 할 때 얼마만큼 수집하여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정보의 가치가 달라지며, 그것을 효율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개인 및 조직은 경쟁우위를 차지할 것이다. 정보 활용은 개인의 보유 능력을 제고하고 개인의 힘이 조직의 힘으로 모아져 경쟁력이 창출되도록 한다. 따라서 정보를 개인이 보유하도록 학습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보유한 정보를 이용하여 조직 가치를 증대시킬 것이 필요하다. 한편,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여 단순히 보유 능력을 높이는 '정태적 학습에'서 아는 것을 행동과 태도로 이어가는 '동태적 교육' 차원으로 높여야 한다. 무한경쟁시대에는 적자생존의 경쟁원리가 기업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및 우체국에서도 냉혹하게 적용될 것이다. 만약 살아 있는 학습을 하여 생산성이 높은 조직으로 탈바꿈되지 않는다면 무한경쟁시대에서 낙오당하게 된다. 우선 '나 자신의 발상 전환이 필요한 것'처럼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것은 그와 같은 변화에 맞추어 '내가 먼저 변신하는 것'이 요구된다.
물론 세계화시대에서도 지켜야 할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예컨대 '한솥밥 정신'으로서, 이것 역시 우체국에서 적용될 수 있는 원리이다. 흔히 같은 조직에 근무하는 사람을 '한솥밥을 먹는 식구'라고 일컫는다. 여기서 한솥밥이라는 뜻은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한솥밥을 먹는 식구는 같은 뿌리를 가지고 하나의 가훈하에 삶을 영위하는 공동운명체이므로 뿌리에 대한 학습과 가문의 일원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 예절 등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 우체국이라는 직장 역시 사회적 가치 및 공헌, 지향하는 목표, 사회적 책임, 다른 직원과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는 풍토 등이 갖추어져야 한다. 운명공동체로서 공유해야 할 바람직한 집단 가치는 구성원의 조직문화로 형성될 것이다. 직장생활을 할 때 일을 하면서 보내는 시간 및 퇴근 후 업무와 관련되어 보내는 시간은 생각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세계화와 관련하여 우체국 직원은 평생학습의 차원에서 근무해야 한다.
오늘날 현대인은 일하면서 여가를 즐기고 또한 학습하는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이를 '평생학습사회'라고 한다. 우체국을 평생직장으로 생각하여 세계화에 걸맞는 직원이 되기 위해서는 평생 동안 배우면서 근무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것은 세계화가 이미 진행된 밀레니엄시대에서 요구되는 리더십의 중요한 요건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