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타심의 형성 방법과 효과
직장인의 자기 개발을 얘기할 때 무조건 능력만을 향상시키면 만사가 잘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능력을 신장하면서 인간성을 가미하지 못한다면 반쪽짜리 인간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런 직원은 주위로부터 매력이 없거나 인간미가 없다는 평가를 받기 쉽다. 더구나 오로지 자기중심적이거나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직원은 다른 직원으로부터 경멸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사람이란 애초부터 혼자서는 큰일을 하지 못하게끔 창조주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즉, 어떤 집단에서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지혜를 짜내고 협력해야만 주어진 업무를 완성할 수 있다는 뜻이다. 마찬가지로 우체국에서도 훌륭한 직원이 되려면 다른 직원과 더불어 일해야 하고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 자신이 가장 사랑스러운 법이고, 그래서 남보다 자기를 더욱 사랑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을 사랑하기를 자기 몸처럼 한다면 그것을 애타심'으로 표현한다. 어떤 조직에서는 진정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이기심보다는 애타심이 더욱 필요할 것이다. 애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은 긍지 높은 인생의 삶을 영위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기심으로 가득 찬 사람은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에 멋대로 행동하고 급기야 그것은 자신은 물론 조직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기주의적인 사람은 행동에 건실함이 없고, 허둥대고, 자신감도 없어 보인다. 반면에 애타심이 강한 사람은 차분해 보이고 믿음직스러운 마음마저 들어 보인다.
일반적으로 이기주의적 성향이 강한 사람의 마음에는 남의 것을 빼앗으려는 생각만 자리 잡고 있을 뿐,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전혀 없다. 조직 내에서의 거슬리는 행동 때문에 남으로부터 반발을 사고, 또한 나름대로 일한다고 하지만 가까이 하기를 꺼린다. 그저 자신이 가장 사랑스럽기만 한 직원은 다른 직원에게 하잘것없는 것도 주기를 싫어하고 배려하는 마음조차 전혀 없다. 때로는 다른 직원이 자신을 해치지 않을까 의심을 품어 자기를 지키기 위해 상대방의 접근을 완강히 거부한다. 그러니 일이 잘되어 나갈 리가 없다.
세상의 모든 일에는 '원리원칙'이라는 것이 있다. 즉, 행복의 이익은 그것을 나누어 주는 사람에게 다시 돌아가지만, 그것을 빼앗은 사람으로부터는 다시 빼앗아 오게 된다는 것이다. 빼앗기만 하는 이기적인 사람은 그와 같은 원칙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타인으로부터 거부반응을 받아 결국은 모든 일에서 실패하게 된다. 이기주의적인 사람은 남의 것을 빼앗으니 두려움이 생길 것이고, 열심히 하는 듯 하지만 실패가 많고 또한 좌절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마음은 늘 무언가에 눌려 있고 처신하는데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결국 긍지마저 잃게 될 것임이 뻔하다. 행복해지고 싶으면 남에게 행복을 나누어 주고, 이익을 얻고 싶으면 남에게 이익을 나누어 주어야 한다. 나누어 주는 사람이야말로 베푸는 사람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다른 사람도 틀림없이 기꺼운 마음으로 그에게 나누어 줄 것이다.
중국의 어느 고전에 '남을 사랑하는 것은 자기를 사랑하는 것과 같고 남에게 잘하는 것은 자신에게 잘하는 것과 같으니 인생살이에서 최상의 길이다'라고 적혀 있다. 이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진리로 인정될 수 있는 말이다. TV의 사극에서 누군가 잘못되기를 기원하는 사람이 지푸라기 인형을 바늘로 찌르며 저주하는 장면이 나온다. 극도로 비난받을 대상이지만 그와 같은 예는 형태만 다를 뿐 오늘날 직장에서 흔히 있는 일이다. 예컨대, 자신의 상사나 동료를 그 자리에서 끌어내릴 계획을 모의하는 직원들이 그에 속한다. 그러나 그런 계획에가 담하지 않고 주어진 업무를 철저히 수행하거나, 그런 음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일하는 직원이 있다면 그는 조직에 꼭 필요한 존재일 것이다. 우체국이라는 직장에는 그런 직원들로 가득 차 있어야 할 것이고, 그런 직원을 배양하는 상사가 많아야 할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드러내고 싶고, 남을 제치고 자기가 인정받으려고 애를 쓰고 싶은 마음이 있겠지만, 그것을 자제하면서 일하고 자기 실력을 쌓아 갈 때 믿음직스러워 보인다. 부하 직원을 제대로 알아보는 상사가 있어야 인정받을 수 있겠지만, 설령 상황이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실망해서는 안 된다. 남이 나를 인정해 주지 않을 때는 상대가 원망스럽겠지만 그러나 그것은 상대방의 자유이다. 자신은 오로지 능력껏 최선을 다하며 실력을 쌓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으면 족할 것이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남을 모함하지 않고 실력을 쌓아 가면 언젠가 인정받을 기회가 오게 마련이다. 그렇게 착실히 성장해 가는 직원의 모습이 최상이며 아름답기까지 할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체국내에서 사양과 겸허라는 그윽하고 고상한 가치를 음미하면서 긍지 있는 삶을 영위하는 직원은 그다지 많지 않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은 일시적으로 손해를 보더라도 정도를 걷는 직원 이 승리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좋은 인간관계의 형성을 위해서는 남에게 호령하기보다는 더불어 앞으로 나가게 하는 리더의 성격을 지녀야 하고, 또한 남에게 베풀고자 하는 애타심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