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체로키 인디언이 손자에게 삶에 대해서 가르치고 있었다.
'마음속에서는 늘 싸움이 일어난단다.'
그는 손자에게 말했다.
'너무 끔찍한 싸움이어서 마치 두 마리의 늑대가 싸우는 것과 같단다. 하나는 악마 같은 놈인데 분노, 질투, 연민, 후회, 탐욕, 교만, 분개, 슬픔, 죄의식, 열등감, 거짓, 허영, 잘난 체하기, 거짓 자아 같은 것을 나타낸단다. 다른 놈은 선한 놈이지. 이놈은 기쁨, 평화, 사랑, 희망, 친절, 선의, 고요함, 겸손함, 동정심, 관대함, 진실, 연민, 신뢰를 나타낸단다. 이런 싸움이 네 안에서도 일어나고 모든 이의 마음속에서 일어난단다.'
손자는 잠시 동안 그 이야기를 생각하다가 할아버지에게 물었다.
'그럼 어떤 늑대가 이기나요?'
'네가 먹이를 주는 놈이 이긴단다.'
두 마리의 늑대는 내 안에도 당신 안에도 있다. 내 나이만큼 커져 있을 그 두 마리의 늑대에게 나도 끓임 없이 먹이를 주어왔을 것이다. 과연 나는 평소에 어떤 늑대에게 먹이를 많이 주었을까. 사소한 일에도 욱하는 성격을 자제하지 못하고 자주 폭발시키지 않았나. 본래 내 성격이 생기길 그렇게 생겼는데 어쩌란 말이냐 하는 마음으로 고집스럽게 고쳐야 할 점에 무신경하지 않았나?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조심스럽지 못한 말을 자주 하는 바람에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는 않았나?
뿐만 아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의외로 악한 늑대를 은근하게 살찌워왔을지 모른다. 무신경함, 남부터 생각하는 것에 습관이 들지 않아서 내가 좋으면 그냥 좋아서 행동하는 것, 감사하는 마음을 잘 갖지 못하는 상태, 배워서 고칠 생각은 안 하고 모른다, 몰랐다고만 하는 게으름…, 이런 일들은 비록 사소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보이지 않게 악한 늑대에게 먹이를 주는 행동이다.
몸에 밴 긍정적인 생각, 타인부터 배려하는 습관 등은 내 안의 선한 늑대만 살찌우는 일이 아니다. 내가 그렇게 함으로써 주위 사람까지 변화시키는 대단히 강한 전염성을 가지고 있다. 내가 속한 조직을 변화시키려면 나부터 그런 선하고 긍정적인 마인드에 푹 젖어야 한다. 오늘도 당신 안의 두 마리 늑대를 잘 보살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