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문화/에세이
아이의 호기심을키워주는 방법
‘호기심’에는 두 가지 시선이 있는 것 같다. 하나는 이브와 판도라의 호기심으로, 해서는 안되는 일을 하는 부정적인 느낌의 호기심이다. 이는 하나님과 제우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금지된 행위를 하고 난 후 벌을 받게 되는 위험한 호기심을 말한다. 다른 하나는 뉴턴의 호기심이다. 떨어지는 사과를 보며 만유인력을 발견하게 된 긍정적인 호기심으로 왜 사과가 떨어졌을까, 지구 밖에는 무엇이 있을까와 같이 존재와 현상에 대한 이유를 알고 싶어 하는 지적인 호기심이다. 이 호기심을 통해 인류역사는 발전을 해왔고, 많은 위인들이 이 호기심을 권장한다. 부모가 아이의 호기심을 바라보는 시선도 이 두 가지가 아닐까 싶다. 이제 겨우 아장아장 걸어 다니는 아이가 놀이터에 있는 높은 정글짐에 올라가고 싶어 하고, 엄마가 쓰는 부엌칼을 자신도 사용하고 싶다고 울며, 화장실 변기 물을 내릴 때마다 아래로 사라지는 모습에 홀려 온갖 물건들을 변기 속에 넣어보려고 할 때, 부모는 곤욕을 치른다. 허용하자니 위험한 것 같고, 매몰차게 거절하자니 혹시나 아이의 지적호기심을 꺾는 것은 아닐까 염려가 된다. 과연 아이의 호기심을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며, 어떻게 키워주어야 할까?
글. 서안정(<세 아이 영재로 키운 초간단 놀이육아> 저자) + 사진. 이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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