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에 생기는 염증
족저근막이란 발바닥의 근육을 싸고 있는 두꺼운 조직으로,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발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선수나 갑자기 심한 운동을 하는 일반인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
바르지 않은 생활 습관이 문제
족저근막은 뒤꿈치 부위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뒤꿈치에서 발바닥 전체에 걸쳐 있다. 따라서, 족저근막염인 경우에 뒤꿈치가 아픈 경우가 많지만 발바닥 중간이나 앞쪽이 아픈 경우도 있다. 족저근막은 발바닥의 곡선을 유지하고 걸을 때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며 몸을 앞으로 추진해주기 때문에 오래 걷는 경우 손상 받기 쉬우며 또한 급격한 체중 증가에 의해서도 손상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굽이 높거나 아치가 높은신을 신고 장시간 서 있거나 걷는 경우에 족저근막염이 오기 쉬우며 특히 평발인 경우 족저근막에 과도한 외력이 가해짐으로써 족저근막염이 쉽게 발생된다. 그러나 정확한 발생 원인은 밝혀진 바가 없고, 족저근막 두께의 증가 및 혈류의 감소, 주위 염증 소견 및 통증 수용체의 변화 등이 증상을 유발하는 요소로 여겨지고 있다.
장기적으로 통증을 느낄 가능성 있어
특징적으로 아침에 첫 발을 디딜 때나 오래 앉았다 일어서서 발을 디딜 때 통증이 심하고, 낮 동안 증상이 지속되거나 호전되며 일상생활을 하면서 더 악화되기도 한다.
중년의 남성과 여성에서 같은 비율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약 10%에서는 양측에 발생하며, 80%이상에서 보존적 치료만으로 1년 이내에 호전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자연 경과를 볼 때 대개의 환자들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증상이 호전되나 보존적 치료를 시행 받은 환자의 약 10%에서 지속되는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구체적인 진단이 필요할 때
방사선학적 검사상 전체의 약 50% 정도에서 족저근막의 석회화 및 발꿈치 뼈 아래의 안쪽에 덧자란 뼈(골극)가 보이게 된다. 증상이 없는 환자의 약 20% 정도에서도 같은 변형을 보일 수 있으므로 진단적 가치는 낮으나 스트레스 골절 등을 감별하는데 도움이 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초음파 검사나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검사를 통해 족저근막의 두께를 측정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MRI는 병변의 크기와 정도를 쉽게 알 수 있고 다른 질환과 감별하는데 유용하나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고, 초음파 검사는 비침습적이고 빠른 시간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고 가격이 비싸지 않아 널리 이용되고 있다.
족저근막염 예방과 치료를 위한 스트레칭
규칙적인 스트레칭으로 발을 편안하게
족저근멱염의 치료는 기본적으로 통증을 유발하는 운동이나 활동을 중단하고 휴식하여, 발바닥 및 아킬레스건의 스트레칭 운동, 소염제 복용, 깔창, 뒤꿈치 패드, 야간 부목이 도움이 되며, 이중에서도 스트레칭 운동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 증상의 호전을 보이지 않는 경우 족저근막 유리술 등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으나, 그 결과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는 상태다.
1990년대 중반 이래로 족저근막염에 대해 ‘체외충격파치료’라고 하는 치료법이 도입되었는데, 6개월 이상의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는 경우 시행해 볼 수 있고 이전의 다른 치료 방법에 비해 좋은 효과를 얻고 있다. 체외충격파치료가 시작되기 전에는 통증 부위에 주사요법이 많이 시행되었으나 감염이나 족저근막의 파열 등 부작용으로 인하여 최근에는 활용 빈도가 줄어들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족저근막염 초기에는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는 것이 중요하다. 비만으로 인한 체중 증가 역시 발바닥 근막의 통증 악화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평소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족저근막염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스트레칭 운동의 방법은 자리에 앉아 아픈 발을 반대쪽 무릎 위에 올려놓고 아픈 발과 같은 방향의 손을 이용하여 엄지발가락 부위를 감아 발등 쪽으로 올리는 방법으로 15~20초간 유지하는 것이다.
족저근막염 자가진단법
아래 증상 중 3가지 이상에 해당된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보세요.
1.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딛는 순간 통증이 나타난다.
2. 오랜 시간 앉아 있다 일어날 때 통증이 심하며 몇 걸음 걸으면 줄어든다.
3. 발가락을 뒤로 젖히면 통증이 느껴진다.
4. 족저근막의 방향을 따라 발바닥에 전반적인 통증이 나타난다.
5.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리거나 발꿈치를 들고 섰을 때 통증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