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와 미세먼지의 차이
황사를 미세먼지의 일종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황사와 미세먼지는 발생원인과 입자의 크기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황사는 중국 북부 또는 몽골의 건조한 황토지대에서 바람에 날려 상승기류를 타고 올라간 미세한 모래 먼지가 대기 중에 퍼져 하늘을 덮은 후 서서히 강하하는 현상 또는 강하하는 흙먼지다. 발생 시기는 3~5월 중 많이 일어난다. 반면 미세먼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 즉 10㎛ 이하 크기의 먼지다. 연소 작용 때문에 발생해 황산염, 질산염, 암모니아 등의 이온 성분과 금속화합물, 탄소화합물 등 유해 물질로 구성된다. 일반적으로 대도시의 미세먼지는 70% 이상이 자동차에서 나온다고 알려졌다. 황사는 그 속에 섞여 있는 석회 등의 알칼리성 성분이 산성비를 중화함으로써 토양과 호수의 산성화를 방지하고, 식물과 바다의 플랑크톤에 유기염류를 제공하는 등의 장점이 있지만, 인체의 건강이나 농업을 비롯한 여러 산업 분야에서 손해를 끼쳐 황사 방지를 위한 범국가적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황사는 태양의 일사량을 감소시키며, 폐호흡기 환자와 조기 사망자를 늘리고, 항공, 운수, 정밀산업 등에 손실을 준다. 황사가 부는 지역은 시계가 줄어들며, 황사 먼지는 기관지의 자극이나 천식 외에도 여러 방면에서 일반인의 건강에 위협을 준다. 그래서 황사가 불 때는 그 심한 정도에 따라 집 밖에서 활동을 피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특히 천식이나 다른 호흡기 질환 환자에게 황사는 치명적인 황사로 인해 황사 먼지의 피해 지역에서는 사망률이 1.7%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하였다.
황사 피해를 줄이는 생활 수칙
봄이면 찾아오는 황사 때문에 온종일 목은 칼칼하고, 청소해도 집에서는 모래 먼지가 날린다. 이런 황사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황사 발생 시 황사가 실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창문을 닫을 것을 권고한다. 하지만 창문을 닫아둔다 해서 안전한 것은 아니다. 황사가 있는 날 바깥 환경에 노출됐다면 황사는 옷에 달라붙어 실내에서 다시 날릴 수 있다. 그래서 실내 공기 정화를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그날 입은 옷은 반드시 세탁하고, 실내로 들어온 황사가 잔재돼 있는 표면, 가족들이 자주 접촉하는 문고리, 손잡이 등의 위생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실내 환경을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이다. 또한, 황사는 호흡기, 안과, 피부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황사 시기에는 기초적인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우선 손은 세균과 바이러스 감염의 주요 매개체다. 즉 손 씻기는 감염병 예방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위생 수칙이다. 황사에 포함된 미세 황진은 숨을 쉴 때 호흡 기관으로 유입돼 천식, 기관지염을 일으킨다. 따라서 외출을 할 때는 반드시 황사 마스크를 착용하고, 한번 사용한 마스크는 재활용하지 않는다.
황사에 도움이 되는 음식
황사가 심한 날 외출할 시에는 귀가 후 과일이나 채소를 충분히 먹는 것이 좋다. 섬유질이 많은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면 몸속 황사 먼지나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과일이나 채소는 항산화 영양소가 많아 중금속이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나타나는 산화스트레스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배에 들어있는 루테올린 성분은 가래와 기침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므로 황사가 부는 날에는 배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밖에도 끈적끈적한 알산 성분이 미세먼지와 중금속 등을 밖으로 빼내는 역할을 하는 미역이나 건조해지는 호흡기를 촉촉하게 유지해주고 황사,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효과가 있는 물도 자주 마셔주는 것이 좋다.돼지고기의 경우 돼지고기에 있는 기름이 입과 목에 쌓인 먼지를 씻어주는 것으로 알려져 황사가 부는 때에 많이 섭취하는 식품이지만, 실제로 돼지고기는 중금속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데는 도움을 주지만 먼지를 배출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황사에 대한 오해와 진실
Q. 황사가 부는 봄철에는 환기하면 안된다?
봄철에도 집안 환기는 주기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다만, 황사가 심한 날에는 창문이나 문단속을 잘해서 외부 먼지가 실내로 들어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먼지가 쉽게 쌓이는 곳은 물걸레질하는 것도 좋다. 만약 황사 주의보, 경보가 해제되었다고 하더라도 약한 황사가 계속될 수 있으니 바로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는 것은 좋지 않다.또한, 황사가 부는 계절엔 창가나 주변 벽으로 먼지가 많으니 가볍게라도 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Q. 화장은 황사에 예방 효과가 있다?
여성의 경우 화장을 하는 것이 하지 않는 것보다 좋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의 자료에 따르면, 화장하게 되면 황사나 미세먼지가 직접 닿지 않기 때문에 평소 화장을 잘 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황사가 불 때는 화장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한, 황사가 심한 날에는 두피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황사먼지가 두피, 머리카락에 쉽게 달라붙어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황사가 심한 날에는 왁스나 스프레이 등의 헤어제품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Q. 렌즈는 먼지로부터 눈을 보호한다?
콘텍트렌즈는 눈을 먼지로부터 보호하는 기능이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평소 렌즈를 사용하던 사람도 미세먼지가 높을 때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고 부득이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면 8시간 이상은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 렌즈는 즉시 제거하고, 식염수나 인공눈물로 눈을 헹구어 주어야 한다. 눈으로 들어오는 먼지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렌즈를 착용하는 것보다는 안경 착용을 권장한다.
Q. 황사가 심한 날에는 찬물을 마신다?
황사 먼지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이유는 황사 먼지가 호흡기를 건조하게 하기 때문이다. 호흡기가 건조해지면 호흡기 질환도 잦아지기 때문에 수분 보충을 충분히 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찬물은 몸속 신진대사를 방해하고, 비위 기능, 폐 기능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미지근한 물이나 따뜻한 차를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황사에 피곤한 내 눈, 안구건조증일까?
건조한 봄철 날씨에 황사·미세먼지·꽃가루 등이 늘면서 눈에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의 표면이 건조해지면서 눈이 뻑뻑하고 쉽게 피로감이 느껴진다. 표면이 건조한데 눈꺼풀이 스치면서 눈에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까끌거리는 이물감과 화끈거리는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안구건조증은 눈물의 부족으로 눈에 생기는 이물질이나 세균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눈이 자주 가렵거나 끈적한 눈곱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특히 주변 환경이 건조하다면 안구건조증을 더 많이 느끼게 된다.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지듯이 흐르거나 눈부심 현상도 안구건조증 증상 중 하나이다. 눈에 생기는 가장 흔한 질환인 안구건조증. 제대로 알아야 빨리 치료받고, 스스로 보호할 수 있다.
Check List
· 건조한 곳이나 공기가 탁한 곳에 있으면 눈이 화끈 거린다.
· 아침에 일어나면 눈이 뻑뻑하고 눈이 충혈되어 있다.
· 햇빛이나 형광등 등 밝은 곳에서 눈을 제대로 뜨기 어렵다.
· 눈꺼풀에 염증이 자주 생긴다.
· 자주 눈의 피로를 느끼며 눈곱이 자주 낀다.
· 최근에 눈에 통증을 느끼면서 시력이 떨어졌다.
· 시야가 뿌옇게 보이고 통증이 있다.
·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기가 어렵다.
‣ 8개 항목 중에서 2개 이상 해당하면 안구건조증 초기의심, 3~4개면 중기, 5개 이상이면 매우 심한 상태이다. 안구건조증이 의심 된다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