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에 생기는 질환 및 원인
전립선이란 남성에게만 존재하며 방광의 바로 아래에 위치하면서 방광과 연결되는 요도를 감싸고 있는 장기이다. 크기는 밤알 정도이고, 전립선의 성장은 고환에서 분비되는 남성호르몬에 의해 조절 받는다. 전립선은 고환, 정낭과 함께 생식 기능을 가능하게 하는 성 부속기관의 하나로서 남성 정액 성분의 약 3분의 1을 만들어낸다. 이 전립선액은 정자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사정된 정액을 굳지 않게 액화시킴으로써 정자의 운동성을 높여 수태 능력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대표적 전립선 질환은 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이다.
전립선염은 성생활이 활발한 청장년 시절에 많이 나타날 수 있는 염증성 질환이다.
전립선비대증은 정상적인 생리적 현상으로 남성호르몬의 영향에 의해 모든 40세 이후 남성에게서 서서히 일어나게 된다.
전립선암은 그 발생 원인이 전립선염이나 전립선비대증과는 무관하며, 과거에는 서양에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발생 빈도가 매우 낮았으나 식습관의 서구화로 인해 최근에는 그 발생률이 급증하였다. 다행이 전립선암은 혈액검사(혈중 PSA, 전립선 특이 항원)로 쉽게 진단이 가능하므로 40세 이후 남성은 매년 근처의 비뇨기과 전문의로부터 혈중 PSA 검사 받기를 권유한다.
전립선비대증의 치료
전립선은 크기가 크다고 해서 모두 치료하는 것은 아니나, 크기가 작더라도 증상이 있으면 치료를 받아 생활의 질을 높여야 한다. 치료는 크게 약물요법과 수술요법으로 나눌 수 있다.
약물요법이란 교감신경차단제와 항남성호르몬요법이 있다. 교감신경차단제는 전립선의 긴장을 완화시켜 소변 배출을 용이하게하는 즉각적 효과가 있다. 항남성호르몬요법은 전립선 크기를 점진적으로 줄여 소변 배출을 용이하게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바로 수술을 하는 것보다 이러한 약물요법으로 치료해서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
수술요법은 약물치료의 효과가 만족스럽지 않거나 여러 차례 급성 요폐가 발생한 비대증 환자에게 시행한다. 과거에는 하복부를 절개하여 커진 전립선을 적출하였으나, 요즘은 복부 절개 없이 요도를 통하여 레이저나 전기절제경으로 비대한 전립선을 쉽게 제거할 수 있다. 그밖에 알코올 주입법이 소개되기도 하나 그 효과는 미비하여 보편적으로 이용되고 있지 않다. 특히 시중에 많이 선전되는 전립선 온열치료기는 증상 완화에만 약간의 효과가 있을 뿐 근본적으로 커진 전립선을 줄이지는 못하므로 오용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전립선비대증의 예방
전립선비대증은 정상적인 생리현상이므로 근본적인 예방이란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과도한 음주와 성생활, 피로 등은 전립선의 충혈과 부종 등을 야기함으로써 전립선비대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이를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소변을 오랫동안 참게 되면 방광이 필요 이상으로 늘어나 배뇨 기능의 악화를 초래하기 때문에 방광의 수축력과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폐색 사이의 균형이 깨짐으로써 요폐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이를 피하도록 하여야 한다. 따뜻한 물로 좌욕, 반신욕을 하는 것은 말초 혈액의 순환을 좋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전립선비대의 진행을 직접 줄여주는 음식은 없으나 육류나 지방 섭취를 적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토마토가 전립선암의 예방에 효과가 있는데, 이는 도마토의 붉은색 속에 함유되어 있는 리코펜이라는 성분이 노화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억제하여 암 발생을 예방하기 때문이다.
전립선비대증의 증상 및 진단
전립선비대증의 증상은 크게 폐색성 증상, 자극적 증상, 합병증으로 분류할 수 있다.
폐색성 증상은 커진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해서 생기는 증상으로 소변 줄기가 가늘고, 배뇨까지 한참을 기다리며, 중간에 소변이 끊기고, 배뇨 말기에 소변을 방울방울 흘리게 된다.
자극적 증상은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방광에 변화를 주어 나타나며 빈뇨, 야간 빈뇨, 소변이 마려우면 참기 어렵고, 더 심하면 화장실 가기 전에 바지에 실례하기도 하며, 배뇨통 등을 나타낸다.
전립선비대증이 심해지면 합병증으로 신 기능 저하로 인한 요독증, 배뇨 시 복부에 힘을 많이 가해서 생기는 탈장, 치질 등이 올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있는 50세 이후 남성은 비뇨기과를 방문하면 자세한 병력 청취, 소변검사, 혈중 전립선 특이 항원(PSA), 전립선 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비대한 전립선의 크기와 암의 유무를 알아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