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생긴 혹을 종양이라 부르는데 이 종양은 악성과 양성으로 구별된다. 양성종양은 단순히 덩어리를 형성한 것으로 성장이 느리거나 크기 변화가 거의 없어 추적 관찰하거나 수술로 제거하면 우리 몸에 크게 해로울 것이 없다. 우리가 흔히 암이라 부르는 것은 악성 종양을 말하며 양성 종양과는 달리 계속해서 자라기 때문에 암이 발생한 장기는 암세포에 의해 파괴된다. 또 하나의 특징은 다른 부위로 전이를 한다는 것이다. 즉, 위나 대장 등에 생긴 암이 혈관 통해 이동하여 간, 폐 혹은 뇌 등 먼 장기에서 자라서 그 장기의 기능을 파괴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위암은 음식물이 닿는 상피층에서 생기는 선암이다. 위선암은 위점막층에서 발생하여 위벽을 파괴하면서 궤양, 종괴를 형성하고 주위 림프관을 통해 림프절로 퍼지거나 혈관을 통해 간, 폐 등으로 전이가 된다.
성별 주요 암종 발생분율
위암 생존율
중·노년층에 주로 나타나
위암의 발생률은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높은데 그 중 우리나라에서의 발생률이 가장 높다. 암 등록 통계자료에 의하면 2007년 위암 발생자수는 총 25,915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암 발생자수 중 16%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성별로는 남자에서는 1위(20.3%), 여자에서는 3위(11.2%)로 많이 발생하였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후부터 발생이 증가하여 60~70대에 가장 많은 중·노년층에 호발하는 암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20~30대의 젊은층에서 그 수가 늘어나고 있어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안심을 하면 안 되는 질병이다.
식생활 습관만 바꾸어도 예방 가능
현재 대부분의 암이 그렇듯이 위암도 한 가지 원인에 의해서 발생하기 보다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 음식 :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짜고 매운 음식, 태우거나 훈제한 고기, 지나친 음주와 흡연은 위 점막을 손상시켜 위암을 발생을 증가시킨다.
(2)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Helico-bacter pylori)은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위선암, 위림프종 등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감염되면 위암 발생률이 정상인의 3배로 올라간다. 유럽, 미국 등 서구에서의 감염률이 20%인데 비해 우리나라 국민들의 감염률은 약 50~60%로 매우 높다. 그 이유로는 찌개, 술잔을 돌려 먹는 등 식습관에 의한 감염의 전파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3) 유전적 요인 : 약 10%의 환자에서 가족력이 있지만 이 모든 환자가 유전성 위암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식습관 등의 환경적인 요인과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위암 발생이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4) 기타 : 위절제술과거력, 만성위축성위염, 위점막 이형증 등
소화기에 증상이 있으면 바로 검사 받아야
위암의 증상으로는 소화가 잘 안된다 · 명치끝이 아프다 · 상복부 불쾌감 · 거북감 · 입맛이 없다 · 매스꺼움 · 구역 · 구토 · 체중감소 · 피를 토하거나 혈변 · 검은색 대변 · 피로감 등이 있으나 이런 증상은 위암에서만 나타나는 증상이 아니며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암이 이미 상당히 진행될 상태일 수 있다. 더구나 10~20%의 위암환자에서는 자각증상이 없다. 그러므로 소화기 증상이 있으면 바로 검사를 받아야 하며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조기 치료는 90%의 완치율 보여
위암의 예후는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생존율에 차이가 크다. 5년 생존율을 보면 1기 90%이상, 2기 70%, 3기 50%, 4기 10%이다. 조기에 진단되어 수술을 받는다면 90%이상의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지만 암이 진행될수록 생존율이 떨어지며 4기가 되면 예후는 극히 불량하다.
위암은 40대부터 발생률이 현저하게 증가하기 때문에 조기진단을 하기 위해서는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40세 이상이 되면 1~2년에 한번씩 위내시경검사를 받아야 하고 앞에서 언급된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전문의의 진료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40대 이전의 젊은 연령층이라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로 인한 만성위축성위염이 있거나, 장상피화생을 가진 분들, 가족 내 위암 발생의 가족력이 있는 분, 위선종이 있는 분과 같이 고위험군에 속하는 경우는 40대 이전부터 정기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 닥터 You 다음호에서는 암 사망률 1위, ‘폐암’을 다룰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