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피로는 간 이상의 적신호
한의학에서는 ‘눈은 간의 상태를 나타내는 창’이라고 하여 눈과 간은 밀접하게 연결이 되어있다고 본다. 겨울이 되면 송년회, 신년회 등 술자리가 잦아지면서 오는 과음과 숙취, 연말연시의 업무급증으로 인한 과로 등 간을 해칠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생활 속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갑자기 눈이 침침하면서 잘 보이지 않거나, 실내가 건조하지 않은데도 눈이 뻑뻑해지거나, 위의 증상과 함께 갑작스러운 현기증이 동반된다면 간 이상으로 인한 눈 피로를 의심해볼 수 있다.
감정 변화로 인한 눈 피로
감정의 변화도 눈의 이상을 가져온다. 갑자기 격한 감정이 들거나 장기적으로 스트레스, 울화 등에 시달릴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실내생활이 많아지는 겨울철에는 스트레스나 울화 등의 정도가 심해지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이나 눈 부종, 눈이 시리거나 욱신거리는 안구통증, 안구충혈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때도 늘어난다.
직장인, 수험생에게 잘 나타나는 VDT 증후군
직장인이나 TV나 컴퓨터 게임을 즐기는 청소년 가운데 눈에 이상이 있는 것도 아닌데 괜히 눈이 피로하고 머리가 무거워지는 증세를 나타내는 경우가 있다. 일명 ‘컴퓨터 눈병’이라고 불리는 ‘VDT 증후군(Visual Display Terminal Syndrome)’의 초기증상이다. 화면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와 강한 번쩍이는 빛이 눈의 자극을 유도하여 눈의 피로와 눈 충혈이 일어나는 것이다.
초롱초롱 맑은 눈 만드는
겨울철 눈 건강 관리법
음식으로 시작하는 눈 건강법
눈에 좋은 영양소가 담긴 음식을 매일 일정량을 섭취하면 피로가 사라지고 맑은 눈을 만들 수 있다. 가장 잘 알려진 음식으로는 결명자와 블루베리가 있다. 눈을 맑게 하는 대표적인 식품인 결명자차에는 비타민A와 비타민C, 에모딘, 캠페롤, 필수지방산 등이 다량 함유되어 눈 피로를 풀어주고 야맹증과 각종 안과질환에 좋은 효과를 보인다. 블루베리의 안토시아닌(anthocyanin) 색소는 빛을 감지하고 뇌에 전달하는 색소인 망막의 시홍소도로푸신의 활성화를 촉진하여 눈을 밝게 해주고 백내장이나 녹내장 예방에 효과가 있다. 이 외에도 비타민A가 풍부한 당근과 케일, 혈액을 맑게 해 눈 피로를 덜어주는 국화차 등이 눈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졌다.
맑은 눈 지켜주는 겨울철 실내환경 수칙
겨울철에는 난방으로 인해 실내가 건조해지기 쉽다. 실내 공기가 건조하면 안점막이 마르면서 눈이 뻑뻑하고 따가워지는 등 눈 피로가 심해질 수 있으니 실내 난방을 할 때는 온도를 낮게 설정해두거나 규칙적으로 환기를 하고 가습기로 실내 습도 조절을 하는 것이 좋다. 조명의 밝기도 눈 피로에 영향을 미치는데, 너무 밝거나 어두운 조명을 피하고 300~600룩스의 밝기를 유지하도록 한다.
컴퓨터 사용은 절도 있게
겨울철에 더욱 심해지는 VDT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선 컴퓨터 사용 시간에 제한을 둘 필요가 있다.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해야 할 경우, 1시간 간격으로 모니터를 끄고 눈을 깜빡이거나 창밖 먼 곳을 응시하는 등의 눈 체조를 하거나, 손바닥을 사용해 눈을 살짝 눌러주는 눈 마사지를 하면 VDT 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