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이나 콜라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아직도 이런 기호식품의 소비는 줄지 않고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 것 같다. 참으로 우리 국민들의 건강이 걱정스럽기 짝이 없다.
현대인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단 것을 지나치게 먹고 있다. 또 단 것만을 먹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 초콜릿이나 콜라 같은 상쾌한 맛을 곁들여 먹고 있다. 오늘은 왜 이러한 것들이 건강을 해치는지 차근히 따져 보기로 하겠다.
사람은 氣, 즉, 힘이 있어야 산다. 또 우리가 먹는 것이나, 운동을 하는 것도 모두 이 氣를 벌기 위하여서이다. 물론 달지 않고 고소하거나, 담담한 지방과 단백질도 氣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가장 쉽게 氣를 얻을 수 있고 입에 맞는 것이 단 것이다. 그러므로 누구나 단 것을 좋아하고 많이 먹게 된다.
그러나 단 것을 많이 먹으면 단 것 속에 들어 있는 포도당이나 과당이 지방질, 즉, 기름으로 변하여 몸에 저장되므로 피가 탁하여져 끈끈해지기 때문에 간이나 콩팥을 해치고 심하면 동맥의 벽에 붙어 동맥경화를 일으킨다. 그뿐만이 아니라 끈끈해진 피는 작은 실핏줄을 흐르지 못하기 때문에 말초의 순환이 되지 않고, 또 신장은 피를 걸러주는 체와 같은 역할을 하는데 신장의 사구체가 막혀 노폐물의 배설이 안되고 잘 못하면 신장에 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더욱 심한 사람은 피부의 살이 물러져서 살이 해지고 낫지 않는 경우도 있다.
사람의 생리를 공장의 생산 라인에 비교하여 생각하여 보자. 사람은 생활하면서 氣가 뭉쳐진을 생산함을 목적으로 한다. 즉, 우리가 흔히 정력이 좋다 나쁘다 하는 것은 精의 생산이 잘되고 있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달려 있다. 우리의 오장육부는 精을 생산하는 생산라인이고, 우리가 먹는 음식 물은 이 생산 라인에 들어가는 원료인 것이다.
우리가 좋은 제품을 만들어내려면 생산라인이 좋아야 하겠지만, 여기에 좋은 재료가 들어가야 한다. 아무리 훌륭한 생산라인을 가지고 있어도 좋은 재료, 적당한 재료가 들어가지 않으면 훌륭한 제품을 생산해 낼 수 없는 것이다.
우리가 먹는 단 것은 대체로 우리의 오장육부가 가장 다루기 쉬운 음식이다. 그 만큼 소화시키기가 쉬운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음료수 같은 것은 이미 설탕만 뽑아 놓은 것이기 때문에 소화에 전혀 부담이 없으므로 우리의 오장 육부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일 것이다. 그러나 옷감을 짜는라인에 튼튼한 실을 넣어야 튼튼 한 옷감이 나올 수 있듯이 우리의 오장육부에도 소화시키기 쉽지 않은 단단한 음식을 먹어 주어야 단단한 精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음료수처럼 소화시키기 쉬운 음식만 먹는다면 여기서 나오는 제품인 精도 퍼석한 것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현대인에게 조루나 몽정이 많은 것도 이 단 것을 많이 먹는 것과 무관하지 않는 것이다. 거친 음식을 먹어 만든이라면 쉽게 소모될 까닭이 없다. 쉽게 번 돈은 쉽게 나가고 어렵게 번 돈이 야문 것과 똑같은 이치인 것이다. 그러므로 조루증이 있고 정력이 약하다고 하여 남만을 탓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먹는 음식부터 고쳐보는 것이 어떠하겠는가?
둘째, 초콜릿과 콜라는 왜 그렇게 해로운가?
사람의 건강에 가장 중요한 것이 精이라고 앞에서 말하였다. 이은 우리의 건강을 지켜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인생의 즐거움도 바로 이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性生活의 쾌락이다. 만약 精이 부족하면 성적 충동도 없고 비록 성생활을 한다 하더라도 별다른 즐거움이 없다. 물론 성생활뿐만이 아니라 기타 여러가지 예술 · 문화 · 체육 등 갖가지 즐거움이 없어질 수밖에 없다. 精이란 이렇게 중요한 것이니 만큼 우리는 아껴서 쓰고 또 잘 보존하여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물론 精을 아껴서 쓰고 보호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도 너무나 많다. 즉, 초콜릿이나 콜라를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그렇기 때문에 또 자주 먹게 된다. 그런데 이를 먹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바로 精을 억지로 끌어내어 소모하고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모르고 있다.
사람이 운동을 하거나 일을 하고 나서 상쾌하고 기분이 좋게느껴지는 것은 운동으로 精이 생겨서 精의 여유분이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운동을 하거나 일을 하고나서 느끼는 즐거움은 그러므로 건강에 아무런 장애가 없다. 즉, 精은 신진대사를 해야 하는데, 단지 이 精의 신진대사를 돕는 것일 뿐이므로 더욱 인체를 강건하게 만들어 주게 된다.
그러나 초콜릿이나 콜라, 심하면 마약을 먹고 쾌락을 취하면 精은 생산하지 않고, 있는 精만 소모시키므로 아주 해로운 것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이렇게 쉽게 쾌락을 취할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면 사람은 점차 그 속으로 빠져 들어가, 거치게 먹고 운동과 일을하여 쾌락을 얻는 것을 싫어하게 된다. 그러면 결국 인생의 모든 것을 망치게 되는데, 알고보면 사소한 음식의 기호가 여기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놀랄 것이다.
지난 호에 체질에 따라 음식의 좋고 나쁜 것을 말한 바 있다. 물론 체질에 따라 음식을 가려 먹는 것은 필요하지만 그전에 이런 상쾌하고 단 음식을 절제하지 못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상쾌한 것과 단 것은 어떠한 체질을 막론하고 절대 많이 먹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