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신년 새해를 맞았다. 올해는 원숭이처럼 늘 활기차고 웃음을 잃지 않는 새해가 되었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 이 겨울철을 보다 건강하게 출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겨울이 되면 흔히 추위로 인해 몸과 마음이 움츠러지면서 운동량이 부족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면역력이 떨어져 만성피로가 지속되면 감기 등 바이러스성 질환에 걸리기 쉽다. 따라서 사계절 중 가장 운동 필요한 계절이 바로 겨울이다.
겨울철 운동을 꾸준히 하면 현대인의 질병이라 불리는 심장병과 고혈압 · 비만 · 고지혈증을 예방할 수 있으며, 면역력을 길러 큰 병을 예방할 수도 있다. 또한 땀을 흘리고 난 후의 상쾌함은 일상생활의 스트레스를 해소하여 그와 관련된 기능성 소화장애, 우울증, 불안, 불면 등의 예방 치료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자칫 의욕만 앞세워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보면 오히려 사고를 당하거나 부상을 입을 수 있는 게 또한 겨울철 운동 이다. 갑작스런 추위에 노출되어 뇌졸중이나 협심증을 유발할 수 있고 길과 빙판 등에 넘어져 타박상이나 골절상을 당할 수 있다.
운동인구의 상당수가 자신의 건강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중장년층인데, 이 연령대는 운동을 하지 않더 라도 심혈관계나 관절염 등 질환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겨울철 운동은 급격한 온도차 등 환경 요건과 자신의 체력에 맞춰 서서히 운동량을 늘려가야 한다.
안전하고 건강한 겨울철 운동 요령
가능하면 실내에서 하거나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낮 시간을 이용한다.
겨울철에는 새벽운동을 하다가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갑작스런 온도차에 의한 혈관 수축으로 심장 질환이 유발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특히 심장 질환이 있거나 고혈압 · 고지혈증 · 비만이 있는 사람, 노년층, 처음 운동을 시작하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가능한 한 겨울철 새벽운동은 삼가도록 한다. 또 영하 20도 이하에서는 야외운동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평소보다 준비운동과 마무리운동을 더 철저히 해야한다.
운동을 하기 전 약 10분간 맨손체조나 스트레칭 체조로 움츠린 근육과 인대를 유연하게 만들고, 심장과 폐를 추위와 운동에 대비 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리고 처음엔 약한 강도로 시작해 마지막에 다시 약한 강도로 돌아오게 한다.
보온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갑과 모자를 착용하고, 두꺼운 옷을 입기보다 가볍고 땀을 잘 흡수하며 통풍이 잘되는 옷을 여러 벌 겹 쳐 입는 것이 좋다. 젖은 운동복이나 장갑은 동상의 위험 때문에 피한다. 그리고 운동 후에는 빨리 땀을 닦 고 마른 옷으로 갈아입어 몸을 따뜻하게 한다.
운동의 강도와 시간을 무리하게 잡지 않는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한번 운동을 시작하면 무리하는 경향이 있는데, 절대로 피해야 한다. 겨울철 운동으로는 등산 · 조깅 · 빨리 걷기 · 수영 등과 같은 유산소 운동이 좋다. 야외에 나가기 어려운 경우라면 러닝머신, 헬스 기구를 이용하거나 아파트계단 오르내리기, 스트레칭, 줄넘기 등이 좋다. 특히 운동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은 출퇴근에 전철이나 버스를 이용하면서 많이 걷는 것도 건강을 지켜 가는 지혜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