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닥터│이비인후과
급성 비염은 감기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질환인 감기에 걸렸을 때 감기 바이러스가 코의 점막을 침범해 나타나는 콧물감기를 말한다.
만성 비염 중에서 단순성 비염은 콧속 점막이 염증에 의해 단순하게 부어 있거나 딱지가 잘 생기는 것이 고, 비후성 비염은 콧속 양쪽 벽에 달려 있는 콧살에 점막뿐 아니라 콧살 속의 뼈 부분까지 염증이 번져 호흡 장애를 일으키는 경우를 말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집먼지진드기나 꽃가루 등의 항원에 의해 증상이 나타나지만, 한랭성 비염은 기온 차가 심한 환절기에 찬바람을 쐬거나 여름철에 에어컨 바람을 쏘일 때 재채기나 콧물이 나온다. 콧물은 정상적인 코의 점막에서는 항상 소량의 점액이 분비돼 콧속의 습도를 유지하고 있으나, 병적으로 점액이 많이 분비되거나 분비가 줄어들면 비염 증상으로 변한다.
비염 증상이 있을 때의 콧물은 코 주위의 부비동이라는 곳에 스며들어 점막에 세균 감염을 일으켜 '축농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감기에 걸렸을 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비염 예방에 가장 중요하며, 알레르기성 비염의 70~80%는 집먼지진드기를 적절하게 처치하는 것이 좋은 예방법이 될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환경을 조절하고자 하면, 우선 실내의 환기를 적절히 해야 한다. 부엌에서 조리를 할 경우라면 연기를 빨리 외부로 배출시켜야 한다. 실내에서의 흡연은 피하고, 냄새가 나는 방향제나 향수 등의 사용을 줄여야 한다. 베개, 매트리스, 이불은 커버를 씌우는 것이 좋다. 청소할 때 증상이 생긴다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해야 한다. 청소로 인해 공기 중의 먼지 농도가 높아져 있기 때문이다. 습도가 낮을수록 진드기의 증식은 억제되지만, 상대습도가 50% 이하로 되면 코에 건조감을 느끼게 되고 코 점막의 섬모 수송 기능이 떨어지게 되므로 제습 기능이 있는 에어컨이나 제습기를 이용해 상대습도를 약 50~6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자동차 에어컨을 사용할 때 증상이 유발될 수도 있다. 잠자리에 들 때는 침구를 미리 깔아서 먼지가 일지 않게 하며 약간 따뜻해진 뒤에 들어간다. 추운 날 밖으로 나올 때는 웃을 따뜻하게 입고 나온다. 고양이나 개의 털이 원인인 경우에는 증상을 유발시키는 동물을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한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증상에 따른 약물요법을 시행하게 된다. 콧속이 많이 막힐 때 뿌리면 증상이 좋아지는 혈관수축제 성분의 약물은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 약물 중독성 비염을 일으키므로 일주일 이상은 사용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비염의 원인이 되는 아데노이드나 편도염, 비중격 만곡증은 수술하는 것이 좋고, 만성 부비동염이 있으면 철저하게 치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