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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이란 투명한 수정체에 어떠한 원인에 의해 뿌옇게 혼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보고자 하는 물체의 상이 수정체를 통과하지 못하고 망막에 정확하게 초점을 맺지 못함으로써 시력에 장애를 초래하게 되는 질환이다.
백내장은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대부분은 후천성으로 나이가 들면서 노화 현상의 일환으로 발생하는 노인성 백내장이다. 노인성 백내장은 나이가 들면서 발병률이 높아져 60대에는 50%, 70대에는 70%, 80대에는 대부분에서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30~40대 청장년에게도 드물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당뇨병이나 아토피성 피부염 같은 전신적인 질환에서도 발병률이 높다. 외상, 스테로이드 제재의 장기 사용 등도 발생률을 높이는 원인이다.
백내장은 적기에 발견해 안전하게 수술하는 것이 중요하며, 대부분 수술 후 유용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시야가 안개가 낀 것 같이 뿌옇게 보이고, 멀리 있는 사물이 불분명하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매우 서 서히 진행되므로 상당히 심해질 때까지는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다음으로는 밝은 곳에서 오히려 더 잘 보이지 않게 되는 주맹 현상이 있고, 햇빛 나는 날 야외에 나가면 눈부심 현상으로 인해 눈을 자주 찡그리게 되며, 시린 느낌이 있거나 눈물이 나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사물이 이중으로 보이는 복시 증상도 나타날 수 있고, 노안이던 분들이 갑자기 돋보기 없이도 가까운 것을 일시적으로 볼 수 있게 되는 경우도 백내장으로 인해 나타나는 특이한 현상이다.
노화 현상으로 발생하는 노인성 백내장이 대부분이어서 이에 대한 예방은 불가능하다고 하겠다. 치료에는 약물적인 것과 수술적인 것이 있는데, 약물적인 방법은 치료 효과보다는 백내장의 진행을 보다 느리게 하는 수단이므로 현재까지는 수술의 발달에 비하면 효과가 미미한 상태이다. 다행히 지난 수십 년간 백내장에 대한 수술적 치료 분야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오늘날은 95% 이상의 높은 성공률을 보여주고 있으며, 수술 과정 및 회복 과정도 발전을 거듭했다.
십여 년 전만 해도 교정시력이 0.1이나 0.2 이하인 경우가 수술 가능한 적기로 인식돼 왔으나, 그간 수술 기 법과 기구 등의 발전에 힘입어 현재는 교정시력의 중요성은 점차 줄어들고 오히려 환자의 직업 및 연령 등을 기초로 한 불편한 정도 등을 수술 시기의 적정 기준으로 삼는다. 예를 들어, 교정시력이 0.5 이상일지라도 환자가 정밀한 시력을 요구하는 직업을 갖고 활발하게 일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상태라면 안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한 후 수술 시기를 잡는 것이 좋다. 단, 백내장의 성숙 정도가 지나쳐 안경 등으로 교정해도 시력이 0.1 이하인 경우, 즉 수술 시기를 너무 늦게 잡아 눈에 다른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수술 도중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도 높아 바람직하지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