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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은 허혈성 뇌졸중과 출혈성 뇌졸중으로 나눌 수 있다. 허혈성 뇌졸중은 뇌의 일부에 혈류가 차단되거나 부족하게 돼 뇌조직으로의 산소와 영양 공급이 충분치 못할 때 발생된다. 출혈성 뇌졸중은 뇌혈관이 파열 돼 뇌 속에 출혈이 생김으로써 이에 따른 증세가 생기는 경우이다. 허혈성 뇌졸중에는 뇌혈류의 일시적인 부족으로 증세가 나타났다가 몇 분 후에 다시 회복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를 일과성 뇌허혈이라고 한다. 뇌혈류가 막혀 뇌의 일부가 그 기능을 상실했다가 다시 순환돼 기능을 회복하는 경우로, 향후 심각한 뇌졸중으로 이어 질 수 있다는 전조이기도 하다. 이런 경우는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를 함으로써 뇌졸중에 의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뇌졸중에 의해 뇌가 손상되면 신체의 일부나 전부에 여러 가지 기능 장애가 온다. 이러한 기능 장애가 뇌졸중의 증세로 나타난다. 뇌졸중 증세는 대부분 갑작스럽게 일어나며, 신체의 어느 한 쪽(오른쪽 또는 왼쪽)에만 나타나는 것도 중요한 특징이다. 증세 중 흔히 나타나는 것으로 한 쪽 팔·다리 힘의 약화, 한 쪽 팔·다리나 얼굴 및 몸통 부위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저린 증상, 말이 어둔해지는 증상 및 시야(시력) 장애 등이 있다.
이러한 증세의 정도는 뇌졸중이 얼마나 심하게 왔느냐에 따라 다르다. 약간 이상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나타날 수도 있고, 심한 경우에는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을 만큼 감각 이상이나 마비가 나타난다. 처음에는 증세가 약하게 나타났다가 시간이 경과하면서 점차 심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진행성 뇌졸중이라 부른다.
한편, 노인 연령에서 빙빙 도는 듯한 심한 어지러움증과 구역질 및 구토가 갑자기 나타날 수 있다. 노인에게 갑자기 심한 어지러움증이 나타나면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
뇌졸중은 한번 발생하면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흔하고,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뇌졸중의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상 생활을 할 때 적절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며, 식 습관에서는 육식과 채식을 균형 있게 섭취한다. 그리고 흡연을 삼가며 과도한 음주를 피하도록 한다. 만약 뇌졸중의 발생 가능성을 높게 하는 질환들, 즉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혈액에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등의 지방질 농도가 정상보다 높은 경우), 심장병 등이 있다면 이러한 질환에 대해 꾸준히 치료 받아야 한다. 뇌졸중이 발생했다가 비교적 잘 회복된 경우에는 재발 방지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 뇌졸중이 재발되면 처음보다 더 심한 후유증을 남기기 때문이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앞에서 이야기한 방법들과 함께 평생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출혈은 대개 고혈압이 원인이므로 고혈압 치료를 철저히 받아야 한다. 아무리 좋은 약이라 하더라도 일시적으로 단기간 복용해서는 뇌졸중을 예방하지 못한다. 그러나 평소에 건강하게 지내고 있는 사람이 뇌졸중 발생이 염려된다고 해 좋다는 약을 함부로 복용하는 것은 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