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하지 않아도 소박한 재료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정성이 담긴 요리를 해주고 싶은 우정가족들을 위해 준비한 이달의 레시피는 ‘구운 수박 샐러드’와 ‘고구마 토마토 그라탕’. 따뜻하게 구워낸 수박과 고구마와 토마토의 이색적인 조합이 어떤 요리를 탄생시킬지 궁금한 가운데,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근무하는 송관영, 박지영, 김경수 주무관이 함께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음식을 준비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음을 채우는 요리를 하고 싶다는 가장 송관영 씨와 무럭무럭 자라나는 세 아이에게 건강한 간식을 해주고 싶다는 10년차 주부 박지영 씨, 독특하고 개성 있는 레시피로 아빠표 요리를 해주고 싶다는 김경수 씨. 세 사람은 열심히 일하는 아빠와 엄마에게 지치지 않는 활력을 주는 아이들을 위해 부엌에 섰다. 유쾌한 웃음 소리가 가득한 가운데 어느새 인공적인 설탕과는 다른 깊은 단맛을 내는 구운 수박 샐러드와 고구마와 바삭 한 베이컨에 토마토와 고소한 치즈가 어우러져 상큼하지만 부드러운 그라탕이 완성됐다.
고구마 토마토 그라탕
그라탕은 접시에 담아 오븐에서 구워낸 요리로, 취향에 맞게 해산물이나 육류, 면이나 야채 등 다양한 요리를 담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고구마와 토마토를 사용하면 칼로리는 낮추고 영양과 식감은 높일 수 있다. 특히 두 재료 모두 칼륨 함량이 높다. 칼륨은 심장과 콩팥 등 주요 장기들이 작동하는 데 필요한 미네랄로, 섭취 시 체내의 과다한 나트륨을 배출시키고, 혈압 증가를 막는 역할도 한다. 칼륨 섭취량이 적으면 심장 질환, 뇌졸중, 고혈압과 암 등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칼륨은 고구마와 토마토를 비롯해 아보카도, 바나나, 감자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재료 고구마 2개, 플레인요거트 5Ts, 양파 1/2개, 베이컨 2줄, 방울토마토 10개, 모차렐라치즈 2/3컵, 오레가노(향신료) 1/2ts, 소금 1ts, 후추 약간, 버터 1ts
만드는 법
❶ 오븐을 210℃로 예열한다.
❷ 고구마는 껍질을 벗겨 주사위 크기로 잘라 삶아준다.
❸ 고구마가 다 익으면 건져내 물기를 제거한 뒤 플레인요거트와 소금을 넣어 으깨준다.
❹ 양파는 사방 0.3mm 크기로 다지고, 베이컨은 1cm 길이로 잘라준다.
❺ 마른 팬에 베이컨을 올려 바삭 하게 구운 뒤 키친타월에 올려 기름을 제거한다.
❻ 팬에 남은 베이컨 기름을 키친타월로 닦아내고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양파가 투명해질 때까지 볶다가 방울토마토를 넣고 조금 더 볶은 뒤 오레가노와 소금, 후추를 넣어 간한다.
❼ 오븐 용기 안쪽에 버터를 바른 뒤 고구마무스, 양파, 방울토마토, 베이컨, 모차렐라치즈 순으로 담아 예열된 오븐에 넣어 13~15분간 구워낸다.
구운 수박 샐러드
과일과 야채는 신선한 상태에서 먹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하지만 모르는 말씀. 구워서 먹으면 맛과 식감이 풍부해질 뿐만 아니라 과육이 부드러워져 소화흡수율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여름철 대표 과일인 복숭아는 적당하게 잘라서 레몬즙을 뿌린 뒤 소금, 설탕, 계피를 살짝 뿌려 그릴에 5분 정도 구우면 비타민 A, C, E, K를 고르게 섭취할 수 있다. 사시사철 쉽게 구할 수 있는 바나나는 살짝 익히면 단맛이 훨씬 강해지고 과육이 부드러워진다. 특히 사과는 익힐수록 항산화 성분의 함유량이 증가해 섭취할 때 영양이 더욱 높아진다. 이 밖에도 귤, 파인애플, 단감 등 다양한 과일을 이용할 수 있다.
재료 수박 400g, 리코타치즈 30g, 어린잎 채소 40g, 천도복숭아 1/2개, 소금, 후추 약간
드레싱 올리브오일 3Ts, 와인식초 2Ts, 소금 1/2ts, 꿀 1Ts, 바질 1/2ts, 후추 약간
리코타치즈 우유 1000ml, 레몬즙 또는 식초 3T, 소금 2t
만드는 법
리코타치즈
❶ 우유를 냄비에 부어 약불에 천천히 저어주면서 데운다.
❷ 소금을 넣어 간을 맞추고 끓어오를 때 레몬즙을 넣는다.
❸ 천천히 몇 회 저어준 뒤 잘 응고될 수 있도록 5분 정도 그대로 식힌다.
❹ 소창에 거른 뒤 약 20~30분 정도 두어 물기를 제거한다.
구운 수박 샐러드
❶ 천도복숭아 1/2을 반으로 나눠 절반을 사방 0.5mm 크기로 잘라 드레싱재료로 준비하고 나머지는 웨지모양으로 잘라준다.
❷ 드레싱재료를 모두 섞어 드레싱을 만들고 잘라둔 천도복숭아를 넣어 준비한다.
❸ 어린잎 채소는 찬물에 담갔다가 물기를 제거한다.
❹ 수박을 세모꼴 모양으로 잘라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로 밑간을 한 뒤 달군 그릴팬에 앞뒤로 선명한 그릴자국이 나도록 구워준다.
❺ 구워진 수박을 접시에 담아 한 김 식힌 뒤 어린잎 채소, 천도복숭아를 올린다.
❻ 드레싱을 잘 섞어 뿌려주고 리코타치즈를 먹기 좋은 크기로 떼어 올려 완성한다.
레시피 제공 및 요리도움. 한희원(푸드스타일리스트), 어시스턴트. 이진영 세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