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이나 크림빵만 먹어도 호사였던 예전과 달리 요즘은 다양한 메뉴의 디저트가 넘쳐난다. 케이크, 푸딩, 마카롱, 추로스, 빙수, 초콜릿, 크레페 등 보기에도 예쁜 디자인으로 시선을 끌고 다양한 토핑의 조화로 새로운 맛을 선사하는 디저트는 어린아이부터 중·장년층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지 오래. 달콤한 디저트를 즐기기 위해 때로는 식사 메뉴를 고를 때보다 더 고민에 빠지거나, 기꺼이 식사 비용보다 비싼 값을 치르기도 한다. 하지만 간단한 레시피만 알면 집에서도 카페 못지않은 새콤달콤한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그래서 준비한 이달의 메뉴는 복분자·오디 잼과 과일 크레페. 홈메이드 디저트를 직접 해볼 수 있다는 말에 쿠킹클래스를 찾은 전북지방우정청 김미영, 류재임, 김대환 씨도 즐거워했다. 요리를 배워서 고등학교 2학년 딸과,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인 아들에게 엄마표 디저트를 해주고 싶다는 김미영 씨와 류재임 씨, 사랑하는 사람에게 근사한 식사와 함께 디저트까지 직접 해주고 싶다는 로맨틱 가이 김대환 씨의 정성이 가득한 홈메이드 디저트가 완성되었다.
복분자·오디 잼
‘블랙 푸드’의 대명사 오디와 복분자는 지금 구입하면 냉장 보관하며 여름 내내 먹을 수 있다. 오디는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 색소가 검정콩보다 9배, 포도보다 약 23배나 많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복분자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활력을 가져다 주는 과일로 남성의 스테미너를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갱년기 여성에게도 에스트로겐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도움을 준다. 또한 복분자에 함유된 탄닌 성분은 피를 맑게 하는 역할을 해 피로를 해소하고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
재료 복분자 150g, 오디 250g, 설탕 400g, 레몬즙 1Ts
만드는 법
❶ 산딸기와 오디를 냄비에 담고 약한 불로 꾹꾹 눌러가며 끓여준다.
❷ 과즙이 나오고 과육이 약간 뭉개지면 분량의 설탕을 넣고 잘 끓이면서 저어준다.
❸ 바닥이 눌러 붙지 않게 약한 불로 바닥까지 잘 저어가며 끓여준다.
❹ 수분이 1/3가량 증발하여 내용물이 줄어들면 레몬즙을 넣고 좀더 끓여준다.
❺ 수저로 바닥을 긁었을 때 바닥이 보일 정도의 농도가 되면 불을 끄고 깨끗이 소독해둔 병에 담아 밀봉한다.
과일 크레페
크레페(Crepe)는 프랑스어로 ‘얇은 팬케이크’를 뜻한다. 밀전병처럼 얇게 부쳐 잼이나 생크림 등을 펴 바르고 과일 등을 넣어 돌돌 말거나 접어서 먹는다. 들어가는 속재료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내는 크레페는 과일과 생크림을 넣는다면 식사 후 달콤한 맛으로 즐기는 디저트가 되고, 햄이나 연어, 감자 등을 넣으면 한 끼 식사로도 거뜬하다. 밀가루뿐만 아니라 핫케이크 가루를 가지고 집에서도 손쉽게 크레페를 만들 수 있으며 크레페를 작게 부쳐서 생크림을 층층이 발라 쌓으면 케이크로 즐길 수 있다.
재료 산딸기 50g, 귤 1개, 자몽 1개, 과일 쨈 2Ts, 생크림 200ml, 설탕 1Ts
만드는 법
➊ 버터는 중탕해 녹여둔다.
❷ 밀가루는 체에 내려 덩어리를 풀어준다.
❸ 반죽 재료를 모두 섞어 뭉치지 않도록 저어준다.
❹ 약불로 달궈진 팬에 약간의 버터를 넣고 키친타월로 문질러 코팅 해준 뒤 반죽을 한 국자 떠서 부어준 후 국자를 이용해 얇게 펴 부쳐준다.
❺ 젓가락 또는 뒤집개를 사용해 앞뒤로 노릇하게 익힌 뒤 식혀준다.
❻ 차갑게 보관해둔 생크림 원유를 넣고 설탕을 넣어가며 거품기로 저어준다.
❼ 귤이나 자몽은 겉 껍질과 속 껍질을 제거한 뒤 과육만 사용한다.
❽ 크레페에 생크림, 과일, 복분자·오디 잼을 골고루 올려 장식하고 슈거파우더를 뿌린다.
레시피 제공 및 요리도움. 한희원(푸드스타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