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처음은 소중한 법. 사회 생활이 첫 발을 내디딘 첫 출근의 기억은 더욱 특별하다. 서수원우체국 양태성, 이천우체국 이진욱, 성남분당우체국 김다현 님은 파릇한 새내기 우정가족이다.
“첫 출근의 떨림이 아직도 생생해요. 입이 마를 정도로 긴장도 많이 되었죠. 그런데 오늘 똑 같은 기분이에요. 요리를 배우는 것은 처음입니다.”는 이들은 앞치마를 질끈 매고 셰프 앞에 섰다. 이번 기회에 요리와 친해지고 싶다는 양태성 님, 자취 생활을 시작하며 혼자 먹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리를 만들고 싶다는 이진욱 님, 사랑하는 사람에게 손수 요리를 만들어 주고 싶은 김다현 님의 첫 요리는 고추장 양념으로 매콤하게 볶은 ‘더덕 불고기’와 상큼한 ‘딸기 오미자 화채’다.
서로 다른 재료들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고 굽고 볶는 과정을 통해 재료가 가진 맛이 더욱 진하게 우러난 이번 요리는 일터에서 조화를 추구하고 고객을 대함에 있어서 인간미 넘치는 멋진 우정가족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좌) 성남분당우체국 김다현, (가운데) 이천우체국 이진욱, (우) 서수원우체국 양태성
고추장 소스 더덕 불고기
더덕에는 사포닌 성분이 많다. 사포닌 성분은 먹으면 쓴 맛을 내지만 체내에 흡수되면 내장지방 축적을 억제하면서 중성지방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 더덕에는 항산화 성분인 이눌린과 식이섬유 등이 풍부하다. 이눌린은 혈당조절을 돕는 천연 인슐린 역할을 하며, 식이섬유는 장 건강을 돕는다. 환절기 건강을 챙기는데 영양 가득 담은 더덕만한 것이 없다. 더덕을 손질할 때는 위생장갑을 끼고 살짝 칼집을 낸 뒤 살살 돌려 깎는다. 손에 끈끈한 사포닌 성분이 달라붙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껍질을 벗긴 뒤 더덕을 물에 불리면 사포닌 성분을 더욱 많이 우려낼 수 있다.
재료 돼지고기 500g, 더덕 150g, 양파 1/2개, 대파 1뿌리
고추장 소스 고추장 90g, 고춧가루 3T, 간장 2T, 꿀 80g, 맥주 50ml
만드는 법
➊ 양념을 분량대로 잘 섞어 30분에서 1시간 정도 냉장상태로 숙성시킨다.
➋ 씻은 더덕의 껍질을 벗겨 밀대 또는 칼등으로 두드려준 뒤 한입 크기로 자른다.
➌ 돼지고기는 더덕보다 조금 더 큰 크기로 자른다.
➍ 약간의 양념을 덜어내 더덕과 돼지고기에 발라 따로 재운다.
➎ 대파는 1cm 두께로 어슷하게 썰고 양파도 같은 두께로 썬다.
➏ 달궈진 팬에 기름을 두르고 약한 불에서 대파와 양파를 먼저 볶다가 투명해지면 고기를 넣고 볶는다. 고기의 핏기가 사라지면 더덕을 넣고 마저 볶는다.
➐ 고기가 완전히 익고 더덕이 부드럽게 되면 접시에 담아낸다.
딸기 오미자 화채
새콤달콤한 맛으로 입안에 봄 기운을 가져다 주는 딸기는 비타민C가 레몬의 2배, 사과의 10배나 함유되어 있어서 면역력 증강과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미백과 피부 탄력 등 피부 미용에도 효능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또 딸기의 붉은 색에는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많이 있는데 이는 몸속 활성산소로부터 혈관을 보호하고 혈전 생성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려면 딸기는 얼만큼 먹는 게 좋을까? 대한영양사협회는 딸기를 1회에 10개씩 하루에 2번 섭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한편 단맛, 신맛, 쓴맛, 짠맛, 매운맛의 다섯 가지 맛이 난다는 오미자는 소화 촉진, 피로 회복, 노화 방지에 좋은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봄과 여름철 냉차로 즐기기에 적합하다.
재료 오미자 400g, 물 1.2 , 딸기, 배 1/2개, 잣 1t, 꿀 5t
만드는 법
➊ 오미자를 흐르는 물에 씻어 음용수에 하룻밤 담가둔다.
➋ 색이 잘 우러나면 면보를 깔고 오미자 국물을 걸러낸다.
➌ 걸러낸 오미자 국물에 꿀을 첨가해 단맛을 낸다.
➍ 배는 껍질을 벗겨 얇게 잘라 준비한다.
➏ 딸기는 씻어 물기를 제거하고 꼭지를 잘라 준비한다.
➏ 잣은 마른 팬에 약한 불로 볶아서 준비한다.
➐ 보울에 오미자 물, 딸기, 배, 잣을 띄워 보기 좋게 담아낸다.
레시피 제공 및 요리도움. 한희원(푸드스타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