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맥은 성공으로 가는 소중한 자산
TV 드라마나 뉴스를 봐도 책상에만 앉아 있는 기업 사장은 별로없다. 늘 누군가를 만나고 있거나 심지어는 골프를 칠 때도, 룸살롱에서 술을 먹더라도 늘 사람들과 함께 있다. 어떤 시각에서 보면 그런 모습들이 돈이 많아서라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들에게는 골프가 스포츠의 의미보다는 인맥을 쌓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는 의미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혈연, 학연, 지연 등 ‘백’과‘연줄’로 맺어진 한국 사회에서 인맥은 성공으로 가는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이다. 실제 인맥에 투자하는 것은 직접 자산을 불리는 것보다 더 큰 결과를 가져온다. 당장 가시적인 효과가 눈에 보이지 않을지라도 장기적으로는 분명 성공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 마련이다.
물론 그렇다고 여기서 얘기하는 인맥이 능력도 없으면서 백과 연줄만으로 성공한 부자들을 일컫는 것은 아니다. 만약 똑같은 능력을 가진 두 사람이 있는데 한 명은 내가 잘 알고 신뢰하는 사람이고 한 명은 잘 알지 못해 검증되지 않은 사람이라면 누구를 선택하겠는가. 이왕이면 능력이 있으면서도 신뢰가 가는 사람을 선
택하게 되는 것이 사람의 일반적인 심리일 것이다.
인맥 네트워크를 이용한 부의 창출
해운회사의 김 모 회장은 여러 가지 모임을 다양하게 갖고 있다.
해운과 관련된 선지회, 로타리클럽, 라이온스클럽, 대학 최고경영자과정, 동문회 등 모두 그에게는 중요한 인맥들이다.
최근에는 온갖 로비로도 뚫지 못했던 K회사와의 거래를 인맥의 도움으로 성공할 수 있었다. 뜻하지 않았던 동문회 골프 모임에서 이야기가 오가다 선배 친형이 K회사의 이사로 있다는 정보를 얻었기 때문이다. 주선을 부탁했고 그 자리에서 경쟁업체로 입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던 것이다. 모임이 많아 일일이 쫓아다니
는 것이 피곤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그는 이번 일로 인해 더 열심히 인맥을 쌓아갈 생각이다.
이와 같이 잘 구축된 인적 네트워크는 한 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이루는 데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정보망이자 자산이 되게 마련이다. 어떤 사람이든 나름대로의 재능과 특별한 능력이 있기에 언제 어디서 그들의 도움이 필요하게 될지 모를 일이다.
그러나 돈이나 사업 때문에 사람을 만나서는 안 된다. 당장에 돈은 내 손에 들어오겠지만 장기적으로 그렇게 사람 관리를 하는 사람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오는 정이 있어야 가는 정이 있다’는 속담이 있다. 자신이 덕을 베풀고 상대방을 진심으로 대한다면 그 결과는 반드시 자신에게 돌아오게 마련이다.
미국 사회학자의 연구에 따르면, 한 사람이 관리할 수 있는 인맥의 한계는 250명이라고 한다. 당신의 수첩이나 핸드폰에 입력된 사람이 250명도 넘지 않는다면 당장 오랫동안 연락하지 못했던 사람들의 전화번호를 눌러보자. 그중에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줄 사람이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인맥 관리 잘하는 습관
컨설팅회사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컨설턴트인 존 팀펄리는“내 꿈을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이루는 길은 내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과 연결 기반을 마련하는 것으로, 이제는 무엇을 아느냐(Know What)가 아니라 누구를 아느냐(Know Who)가 더욱 중요한 시대”라고 강조한 바 있다.
NQ(Network Quotient)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현대사회에서의 인맥 관리는 성공 여부와 바로 직결되어 있다. 인맥 관리는 최대한의 개인적인 친밀감을 제공해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있다. 하지만 바쁜 일상에 일일이 인맥 관리를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렇기에 인맥관리를 위해 많은 시간을 따로 내기보다는 자신의 생활습관부터 조금씩 바꿔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위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라
가까운 사이일수록 소홀해지기 쉽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1주일에 한번이라든지, 한 달에 한번 감사의 마음을 e메일이나 문자, 편지 등을 통해 전하라. 단, 천편일률적인 어구로 된 글을 보낸다면 감사의 마음이 온전히 전해질수 없다. 아무리 짧은 문구라도 상대방을 배려한 흔적이 보여야 받는 사람도 기쁘다. 자주 못 만나는 사람과는 분기별로 한 번씩 전화 통화를 하는 방법도 좋다.
경조사는 반드시 챙겨라
흔히 사람들은 기쁜 일이 있거나, 슬픈 일이 있을 때 옆에서 꼼꼼히 챙겨주는 사람을 오랫동안 기억한다. 그러므로 미리 메모해 두고 주변 사람들의 경조사를 챙기도록 노력한다. 생일을 맞은 사람이 있다면 시간이 없더라도 작은 선물과 축하의 메모는 필수이다. 2만원권 도서상품권과 축하메시지만 전해도 상대방은 당신을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다.
명함을 잘 관리하라
우리는 살면서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진다. 그렇다고 그 많은 사람을 모두 기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런 때 명함이 인맥 관리의 첫 걸음이자 중요한 창구 역할을 하게 된다. 한 번 스치고 지나간 사람도 이후 명함을 통해 다시 연락이 닿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후 명함을 봤을 때 이름과 얼굴이 매치되지 않아 곤혹을 치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명함을 받은 즉시 만난 날짜와 명함 주인의 인상착의, 특징 등을 적어두면 시간이 흐른 후에 꺼내 봐도 기억이 되살아나게 된다. 이후 명함의 주인공을 만나 당시 했던 에피소드나 특징 등을 얘기해 주면 상대방은 자신이 기억되고 있다는 데서 만족을 느끼게 된다.
사이버 상에서도 인맥 관리 하라
인맥 관리의 도구로 사이버 상의 개인미디어가 뜨고 있다.
직장인들 사이에‘싸이질’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개인 홈피, 블로그는 사람들과의 소통을 위한 필수품이 되었다.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골프 사이트에 들어가 자기의 조건에 맞는 골프 모임에 가입해 정기 오프라인 모임에도 나가고 라운딩도 하면서 인맥을 확대하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자신의 업무와 관련된 커뮤니티에 가입해 그들과 꾸준히 정보를 공유하고 필요시에는 직접 만나 친목을 도모하는 방법도 있다. 아날로그가 좋다고 무조건 디지털로 변화하는 시대를 부정한다면 인맥 관리의 폭 또한 좁아질 수 있음을 명심하자.
작은 약속이라도 꼭 지켜라
우연히 길가에서 마주친 옛 동창생. 인사치레로“나중에 한번 보자.”고 했지만 그런 약속은 꼭 지킬 필요가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사람의 인연은 언제 어떻게 닿을지 모르기에 그러한 작은 약속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우리가 일상을 살면서 중요한 약속에 대해서는 메모까지 해가면서 지키지만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람과의 약속은 금세 잊어버리고는 한다. 하지만 이러한 생활습관이 쌓이다 보면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잃게 되고 이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나타나기 쉽다. 사람과의 관계는 작은 믿음과 신뢰에서부터 시작된다. 또한 이러한 작은 신뢰는 서로간의 약속을 지키는 과정에서 쌓이는 법이다.
인맥이 없다면 만들어라
자신에게 관리할 인맥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적극적으로 만들어라. 자신의 직업과 관련이 있거나 관심이 있는 분야의 대학원이나 방송대에 진학을 하는 것은 어떨까. 요즘은 워낙 직장인이나 경영자들이 진학을 많이 해 다양한 분야에서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과의 인맥이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다. 낚시, 등산, 골프, 인라인스케이트 등과 같은 취미생활 모임에 가입하는 것도 인맥 형성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