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정말 돈이 많이 드는 계절 같다. 겨울에도 난방비가 들지만 여름의 에어컨에 비할 것은 아니다. 단시간에 많은 전력과 돈이 드는 에어컨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라고 특별히 먹는 것은 없는데 여름철은 수박 등의 과일부터 시작해서 초복날 삼계탕, 보신탕까지 식비 또한 달리 들어간다. 게다가 휴가도 대부분 물놀이 하기 좋은 여름철에 쓰다 보니 돈까지 두 배 세 배씩 쓰게 하는 단연 제1의 돈 쓰기 계절인 셈이다. 이렇게 재테크에 가장 큰 구멍이 될 수 있는 시기에 우리의 생활을 한번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부자는 1초와 10원도 아낀다 하지 않는가. 즉, 이럴수록 불경기 속에서 어떤 생활의 절약 미덕이 있는지, 그냥 새어나가는 돈은 없는지, 우리의 생활을 한번 점검해보자. 우선, 좋은 알뜰살뜰 습관을 몸에 익히자!
쓰지 않는 가전기기는 플러그를 빼놓아 대기전력 낭비를 막자.
대기전력 낭비가 가정소비전력의 약 11%를 차지한다고 하니 대기전력만 줄여도 1년에 한 달은 전기를 공짜로 쓰는 셈이다. 그리고 에너지 절약 마크가 있는지 확인해서 부착된 제품을 사는 것을 생활화한다. 같은 맥락으로 세탁기나 냉장고 같이 덩치가 큰 전자제품을 살 때에도 에너지소비효율이 높은 제품을 사도록 한다. 효율 등급은 1에서 5등급까지 구성되며 1등급이 가장 좋다. 1등급과 5등급의 에너지 절약 차이는 무려 30~45%나 된다.
빈방 등 쓰지 않는 곳과 외출시에는 반드시 소등을 하자.
전기를 껐다가 다시 켜는 데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고 알고 있는데, 실은 잘못된 상식이다. 쓰지 않는 조명은 반드시 끄도록 습관을 들이자.
목욕물을 아껴 쓰자.
‘물을 뭐 아껴 쓰나. 옛날 사람들도 아닌데’하고 생각하지 말자. 욕조에 물을 받아놓고 목욕하기보다는 가급적 샤워를 하는 것이 적게 든다고 한다. 샤워를 할 때에도 물살을 너무 세게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알뜰하기로 소문난 부자 여자 고객이 계시는데 그 분은 샤워 물을 받아서 바로 화장실 청소를 한다고 한다. 그 물이 비눗물이라서 변기를 씻어 내리기에도 좋고 타일바닥 청소할 때 너무 깨끗한 물보다 샤워 물로 청소하는 것이 절약의 비결이라고 한다.
에너지 절약 교육을 어릴 때부터 시키자.
부모가 하는 짓을 아이는 그대로 따라 한다. 솔선수범을 하여 어린이 절약습성을 길러주자. 불을 끄고 플러그를 빼는 것부터 가르치자.
식사 준비할 때도 아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일반 솥이나 전기압력솥보다는 가스압력솥을 이용하자. 이것은 선호도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 압력솥은 알반솥보다 조리시간이 3분의 1 정도 단축되면서 밥맛도 좋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일반솥보다는 압력솥을 쓰면 시간은 물론 에너지 비용도 절약된다. 또한 조리할 때 불꽃 조절이 중요하다. 조리기가 불꽃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는지 꼭 확인해보자. 그냥 얹어놓으면 꼭 어
긋나서 열기가 새어 나가버리고 결국 조리기구의 일부가 타기도 하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설거지나 양치질 할 때 물 잠그기나 화장품 샘플 충분히 활용하기. 치약은 마지막까지 꼭 짜서 쓰기. 이면지 활용하기. 달력 뒷면은 아이들 스케치북으로 활용하기. 젖은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 분리하기 등등 세상은 넓은 만큼 에너지 절약하는 방법 또한 무궁무진하다.
문제는 실천이다. 다시 한번 생활 속에서 내가 잊어버린것은 없나? 잘 안 하고 있는 것은 없었나? 좀더 절약해볼 것은 없는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