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 씨의 고민
불혹의 40을 맞은 직장인입니다. 제 가장 큰 고민은‘주택마련’과‘자녀교육’에 관한 것입니다. 둘다 쉽게 생각하고 계획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서 걱정이 많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가족을 위한 보험, 노후준비, 승용차 구입 등 써야 하는 지출도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효과적인 재테크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제게 맞는 재무설계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재테크 분야 최대 관심은 부동산
30대에게 가장 중요한 화두는 주택마련이다. 경제성장에 따른 부동산 개발은 앞으로 점점 더 약해질 것이고,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로 부동산 수요 또한 줄어들 것이 분명하다. 뿐만 아니라 2015년부터 본격화될 베이비붐세대의 은퇴와 현 정부의 아파트 공급 확장 정책으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어느 쪽으로 기울어 질 것인지 어렵지 않게 판단할 수 있다.
옛날과 같이 무조건 사두면 올랐던 부동산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버리고, 자녀교육비, 노후준비 등 중요한 재무목표를 같이 고려하여 현재의 재정상황과 미래 재무계획에 맞게 합리적인 주택마련 전략을 세우자. 주택마련에 앞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은 대출금액이 전체 매입비용의 30~40%를 넘지 않도록 하고, 자기 자본이 전체 매입비용의 60~70% 이상을 차지하도록 하게 하는 것이다.
대출은 연간 상환해야 할 원금과 이자의 합계액이 가계 연소득에서 40%를 넘지 않아야 한다.
무주택자라면 가장 먼저 주택청약 통장을 준비해 두자. 예전에는 주택청약상품이 청약저축, 청약부금, 청약예금으로 나누어졌지만, 이제는 하나로 통합해서 새롭게 출시한‘주택청약종합저축’을 준비하면 된다. 이 상품 하나로 공공주택과 민영주택 모두 청약할 수 있고, 무주택세대주 여부에 관계없이 가입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매월 2만 원에서 50만 원까지 5천 원 단위로 납입도 자유롭다. 무주택 세대주 요건을 갖추면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어 세테크 측면에 도움이 되고, 2년 이상 불입하면 금리도 높게 적용되어 청약통장의 역할을 넘어 당첨되었을 때 계약금 마련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아파트 중도금 마련이나 중장기 주택 마련 목돈을 위한 금융상품은 장기주택마련상품과 적립식펀드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모두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장기주택마련상품을 7년 이상 유지할 경우 비과세 혜택, 적립식펀드는 주식편입 비율에 따라 절세를 할 수 있다. 장기주택마련상품은 장기주택마련저축과 장기주택마련펀드로 나눌 수 있는데, 7년 이상 유지하면 펀드상품의 기대수익률을 높일 수 있어 좀 더 효과적인 투자가 될 것이다.
30대와 40대의 차별화한 교육비 준비
자녀가 어린, 30대 부모들은 10년 이내 지출될 교육비에 대한 준비로 적립식펀드나 장기주택마련펀드 등 중 장기 투자 금융상품, 대학등록금과 같은 10년 이상의 장기적으로 필요한 자금은 변액유니버셜상품으로 준비하는것이 효과적이다.
40대는 교육비 지출 비중이 매우 높고, 그 외에 고정비 지출 또한 적지 않은 시기다. 하지만 40대에 접어들어서는 교육비 지출을 현재의 소득수준에서 가능한 정도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
40대는 노후준비를 해야 할 마지막 시기이기 때문이다.
윤웅록 Marc & Finance 수석컨설턴트
세금이라 생각하고 노후자금 장기투자 하기
사회 진출이 늦어지고 결혼과 자녀 출산도 늦어져 늦은 나이까지 주택 마련과 자녀 교육비 때문에 허둥대다가 조기 은퇴로 노후에 대한 준비는 남의 일이 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사회생활 시작과 동시에 노후준비를 하면 적은 금액으로 편하게 노후준비를 할 수 있지만, 결혼을 하고 자녀가 생기고 나면 노후준비에 대한 여력은 갈수록 줄어들기 마련이다.
복리의 마술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자에 이자가 붙어 굴러가는 눈덩이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복리효과는 장기투자를 해야 가장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적은 금액이라도 노후준비는 일찍 해두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납입한 보험료 아까워 말고 보험 리모델링
목돈 마련의 최대 적은 보험일 정도로 우리나라는 보험가입에 관대하다. 그 동안 자의반 타의반으로 가입한 보험상품이 누적되어 있다면 더 늦기 전에 금융전문가를 찾아 불필요하거나 중복된 보장을 최대한 줄여 보험료는 낮추고 보장의 효율성은 최대한 높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