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펀드, 주식매매 차익은 비과세
근래 물가상승률보다 교육비상승률이 높은 시점이라 교육비에 대한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또한 부모의 자녀 뒷바라지 기간도 길어졌다. 즉, 놀이방-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대학교(원) 등의 교육기간이 길고, 유학까지 갈 경우에는 더욱심각하다. 결혼 후의 집장만자금, 생활비를 대주는 등 자녀가부모를 부양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자녀를 부양하고 있는 현실이다.
얼마 전 신용불량자의 50%가 20대나 30대라는 심각한 뉴스가 방송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최근엔 청소년 금융교육이 필요하다. 어린이 펀드 같은 것들도 많이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실상은‘어린이 펀드’라는 말로 전용 펀드인 것처럼무늬를 보이고 있지만 실제로는‘게맛살 펀드’인 경우가 많다.자녀 명의로 계좌를 만들어서 자녀에게 금융교육을 일찍부터시킨다는 것이 원래의 목적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어린이 펀드에 가입하게 되면 청소년 경제교육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거나 어린이 보험을 들어준다거나해서 어린이 눈높이의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주식형으로 했을 경우 주식매매 차익은비과세라 장기적으로 투자하면 큰 수익을 볼 수도 있다.
선진국 미국은「529플랜」, 영국은「Child Trust Fund」등이있어 정부가 보조를 한다거나 소득세 면제 혜택을 주고 있다.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주식매매 차익에 대해서 비과세 혜택을 이미 주고 있어 추가적인 세제 혜택은 부여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어린이 펀드 중에 채권형 펀드들이 많다. 그럴 경우에는 세금 혜택이 적용될 여지가 없다. 주식형 펀드에 가입해야주식매매 차익이 비과세로 세제 혜택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다양한 투자대상
가장 심한 어린이 펀드에 관한 오해 중 하나가 꼭 적립식으로가입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매월 규칙적일 필요는 굳이 없다. 물론 주식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을 경우에는 타이밍에 대한 지식과 스킬이 없어 매월 정기적으로 투자해야 하겠지만, 시황이나 타이밍에 따라 주식시장이 대폭 빠질 경우에는 더 많은 자금을 투여하는 것이 훨씬 이익이 될 수 있다. 요즘 같은 때 가입하면 이익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종합주가지수가 20% 빠지면, 매월 투자금액을 20% 늘린다던지, 거기서 다시 40% 빠지면 투자자금을 50% 늘린다던지 하는 식으로투자금액의 조정으로 더욱 큰 수익률을 낼 수 있는 것이다.
두 번째 오해로, 어린이 펀드는 하나의 금융 상품 선택으로모든 것이 끝이라는 생각을 많이들 한다. 굳이 하나의 펀드를고집하지 않아도 된다. 다양한 투자 대상 속에서 고를 수 있으며, 아이에게 교육시키기 위해서도 여러 가지에 투자할 수 있는것이다.
나의 경우는 아이를 위해서 예전에 돌잔치자금으로 중국과인도에 투자하는‘친디아 펀드’에 가입했었다. 몇 년 뒤에 있을중국 베이징 올림픽이 내 아이 계좌의 수익률을 올려줄 거라는기대감 때문이다. 물론 결론적으로 좋은 수익이 났다.
생활에서의 금융 교육이 중요
먼저, 가급적 내 아이와 관련된 자금들을 우선으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부모 돈을 그냥 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이와 관련된 경조금이나 용돈을 모아서 그때그때 알맞게 금융 상품에 가입해 준다면 나중에 커서 더욱 의미 있는 선물이 될 것이다. 또 그것을 알고 통장을 받은 자녀는 더욱 주변친지들과 같은 어르신들에 대한 감사함을 알고 돈을 귀하게 여길 수 있다. 나의 경우엔 아이가 태어난 뒤 받은 탄생축하금은부동산 펀드, 백일축하금은 가치형 펀드, 돌축하금은 장외주식,기타 설날∙추석 때 생기는 돈이나 매월 용돈 일정액으로 적립식 펀드 등에 가입했다.
또한 투자하는 경제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도 아이가 매월직접 투자하도록 교육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리고 어리고 젊을수록 리스크 있는 것을 할 수 있을 때 해야 한다. 절대금액이 적어 투자하는 데 있어 심리적 부담감이 적으니 좀 더 수익률 창출에 집중하여 주식형 펀드, 장기적 안목의 주식매수, 장외주식등으로도 투자해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장기적인안목으로 금융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가급적 우량 펀드, 우량운용사를 선정하라는 말이다.
그 외 어린이 펀드에 가입하면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풀어쓴 운용보고서를 통해 경제공부를 할 수 있고 경제교실, 영어캠프 참여 및 무료 보험 가입 등 다양한 부가 혜택을 누릴 수 있으니 활용해 볼 만하다. 저금리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수록 투자교육은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들이 자기 이름으로 펀드에 가입해 자기 투자의 성과를 경험함으로써 좋은 투자습관을기르도록 하는 것이 우리 부모의 몫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