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구입할 경우
실생활에서도 채권은 많이 쓰이고 있다. 자동차나 주택을 구입할 때도 우리는 채권을 사고판다. 일반적으로 차나 주택을 구입하면 등록세와 취득세는 내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채권을 사고파는 것은 모르는 사람도 많다. 자동차를 새로 사면, 공공기관이 발행하는 채권들을 의무적으로 사도록 법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차량을 사용함으로써 발생되는 교통 혼잡의 해소라든지 대중교통 확충이나 도로공사등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차량 구입자들이 일부씩 부담하여 빌려주는 의미에서 하는 것이다.
물론 승용차의 배기량, 승합차의 인승, 화물차는 톤과 지역에따라 매입하는 채권 금액이 각각 다르다. 그러다보니 세금에 민감한 사람들의 경우 등록하는 지역을 달리하는 경우도 있다. 배기량 2000㏄ 이상 승용차의 경우 등록하는 지역에 따라 과세 표준액에 최대 8%의 차이가 있으니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그러나 자동차를 사자마자 자동차 영업사원이 알아서 팔아주니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또 모르는 것 중 하나가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채권 금액과 그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자동차 구입자들은 구입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채권을 구입하는 대신 즉시 매도하곤 한다. 다시 매도하는이 과정을 주로 할인이라고 부르며 할인율이 적용된다. 약 15%가량이 되는데, 일반적인 시장 할인율보다 높다. 수수료조로 더받기도 한다.
그래서 수고스럽더라도 그 자리에서는 채권을 제 가격을 주고 매입하고, 채권을 받아 직접 금융기관에 갖다 주고 파는 것이 유리하다. 채권의 가격도 발행 시기와 조건에 따라 매일매일변한다. 금융기관에서는 수시로 자유롭게 매매가 가능하니까손해 보지 않고 팔 수 있다.
주택을 마련할 경우
신규 주택을 분양받거나 기존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은 주택표준시가가 2,000만원을 넘을 경우, 의무적으로 구입가의 1.3%에서 많게는 3.1%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국민주택 1종 채권을사야 한다. 이 채권은 만기가 5년이므로 5년이 되는 시점에 정부에 돈을 달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대부분 법무사를 통해 자동차처럼 할인하여파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이것도 직접 증권사를 통해 매도할 경우에는 할인하는 것보다 100만 원당 25,000원 가량을 현금으로 더 받을 수있다. 거래 부동산의 규모가 클수록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있다.
주의할 점은, 이 채권은 만기 5년까지 보유하면 채권의 원금과 이자를 모두 받을 수 있지만 간혹 채권을 실물로 보관하는경우 한 푼도 건지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국채 상환청구권 소멸 시한을 넘기는 경우인데, 발행하고 나서 10년 이내(5년 만기 후 5년 이내)에 찾지 않으면 국채법에 따라 국가에귀속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2004년 3월말 이전에 채권을 매입하여 실물로 보관하는 경우 청구권 소멸 시효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회사채를 활용할 경우
채권을 이용하는 방법 중 하나가 회사채를 이용하는 것이다.회사채란 회사가 일반으로부터 자금을 대중적으로 조달하는 채권이다. 일반적으로 만기가 1년에서 3년으로 짧고, 금리도 시중금리보다 높아 타 채권에 비해 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이자 지급 주기가 짧아서 좋다. 정기예금에 넣으면 1년에 한번 이자를받을 수 있지만, 회사채는 1개월에서 12개월까지 다양한 이자지급 주기를 가지고 있다. 3개월 단위로 발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회사채를 활용할 때 주의할 점이 있는데, 발행회사의 신용도에 따라 안정성이 좌우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용도가 높은회사채를 살수록 회사가 부도날 염려가 적고 금리도 적어지며,신용도가 낮을수록 부도날 가능성이 높고 금리도 높아진다. 그러므로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게, 좀 위험해도 금리 높은 것을 선택하려면 고금리 회사채를 활용하고, 낮은 위험도의 낮은 금리를 선택하려면 저금리 회사채를 활용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이자가 확정되어 있고 수익률이 일반 정기예금금리보다 높다는 게 장점이다. 더욱이 보통 3개월마다 이자가지급되므로 생활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연령이 높은 어르신들 가운데 상가 가게나 다가구 등을 임대주어 월 임대비로 생활자금을 쓰시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그렇게 세를 주고 관리한다는 게 쉽지 않다. 월임차료를 내지 않기도 하고, 늦게도 내고,집을 수리해야 한다든가, 부동산 관련 세금이 과중된다거나 신경 쓸 일이 많다. 그에 비해 회사채는 자기의 투자 성향에 맞는등급의 회사채를 선택할 수 있다. 3개월마다 정기적으로 꼬박꼬박 이자가 나오니 용돈 쓴다 생각해도 되고 재투자해서 복리를 누려도 되니 일석이조다.
회사의 신용 등급을 확인하는 일은 신중해야 한다. 임차료로사는 분들은 더 많은 것을 고민해서 선택해야 한다. 좀 더 고려사항이 많은 상가를 살까, 안전한 주거 위주의 아파트를 살까,사자마자 감가상각 될 가능성이 높은 빌라를 살까, 또 가장 큰고민은 어느 지역에서 사야 하나 하는 것들이다. 부동산은 신용등급이라는 객관적인 수치가 없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비싸게 사기도 하고 운이 좋으면 싸게 사기도 한다. 그러므로 부동산보다 회사채가 선택이 어렵다고만은 할 수 없는 것이다. 또한 구입하기도 편하다. 복덕방 같은 데 가서“회사채나 채권펀드 좋은 거 하나 골라주세요.”하면 된다. 금액도 제한이 없다.어떤 경우는 몇 억 원 이상이어야 한다는 것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몇 백만 원도 된다. 크게 최저 한도액 제한이 없다고 보면 된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채권이 이렇게 우리 생활에 재테크 수단으로 와닿을 수도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