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의 재무 설계와 재테크
자영업자의 재무 설계는 먼저 사업자금과 가계자금을 구분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사업은 원래 변동성이 크다. 하지만가계가 필요로 하는 자금 규모는 어느 정도 일정하고 고정적으로 들어간다. 그러므로 사업자금과 가계자금을 명확하게구분하지 못하면 사업의 성패가 곧바로 가계에 영향을 주게되는 것이다. 즉, 수입이 고정적이지 않다면 무계획적인 소비성향이 나타난다. 돈을 버는데도 잘 모이지 않는다고 말하는 자영업자 대부분은 사업자금과 가계자금을 구분해놓지 않는데서 기인하는 것이다.
자영업자의 재무설계
만약의 경우에 대비하라
자영업자를 위한 재무 설계를하기 위한 다음 단계는 비상자금을 확보하는 것이다. 비상자금이란 수입이 끊어지더라도 3~6개월 정도의 지출을 충당할수 있는 자금이다. 갑작스레 매출이 줄어든다거나 거래처 부도 등으로 곤경에 처할 때에 미리 대비해놓지 않으면 사업체는 물론 온 가족이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 비상자금을 마련해두지 않으면 업종 교체가 잦아지는 등 사업적으로 신중한결정을 내리기도 어려워진다. 따라서 자영업자는 만약의 경우에 대비한 위험관리에도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대부분의 자영업체는 사장이 곧 사업체라고 해도 무방하다. 따라서 질병에 걸리거나 다쳐 일을 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건강보험이나 상해보험에 가입해야한다. 유가족들이 사업을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사망에대한 충분한 보장도 해두어야 한다. 또한 건물에 대한 화재보험이나 임차자 배상책임보험도 한 번의 사고나 사건으로 모든 것을 날려버릴지 모르는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가입해 두어야 한다.
노후 대비를 철저히 하라
자영업자는 직장인과 달리연금 같은 금융상품이나 부동산 임대소득 등 노후생활에 대한 대비도 필수적이다. 사업을 하다 보면 대출이 필요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신용에 대한 관리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주거래 은행을 정해놓고 거래 실적을 꾸준히 쌓아나가야 하며, 대출자격과 대출한도를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
자영업자의 재테크
사업용 계좌 알차게 이용하기
자영업자가 실질적인재테크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소득세법을 잘 알아야 한다. 2007년부터 직전 연도 수입금액이 일정 금액 이상인 자영업자는 사업용 계좌를 금융기관에 개설하고 사업과 관련된 거래를 할 땐 이 계좌를 사용하도록 법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즉, 직전 1년도 수입금액에 농업∙임업∙광업∙부동산매매업등에 해당되지 않는 업종인 경우에는 3억 원, 제조업∙숙박업∙음식점업 등은 1억 5천만 원, 부동산임대업∙사업서비스업∙교육서비스업 등은 7,500만원이다.
일반적으로 사업용 계좌를 보통예금에 넣어놓고 적은 금리를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증권사에서 사업용 계좌를 개설하면좀 더 높은 이율을 받을 수 있다. 증권사의 사업용 계좌는 입출금이 자유롭고, 요즘 인기 있는 CMA만큼의 높은 수익률을 받을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체 시에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거나,담보대출 시에 금리를 우대해주며 월간 거래내역서를 발송해주는 등 사업자를 위한 종합자산관리를 하고 있다.
‘노란우산공제제도’ 이용하기
정부에서 자영업자에게주는 혜택은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노후 대책이 없는 소규모 자영업자에게 사회 안전망을 제공하기 위해 2007년 9월부터‘소기업 소상공인을 위한 노란우산공제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노란우산공제제도란 매월 일정액의 부금을 납입했다가 폐업, 사망, 노령, 질병 등으로 생계가 어려운 자영업자에게 생계 유지와 사업 재기를 위한 공제금을 지급하는 제도이다. 공제부금 납부액은 기존 소득공제 상품과 별도로 연간 3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볼 수 있어 현재 연금저축에 가입한 자영업자가 이공제에 가입할 경우 최대 6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다.또한 사업자가 폐업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하더라도 최소한의 생활자금과 사업재기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채권자의 압류등으로부터 보호를 받는다. 부금 납입 기간이 12개월 이상이면무담보∙무보증으로 저리 대출이 가능하며, 국민연금은 만 60세가 되어야 연금 지급이 가능한 반면 노란우산공제 제도는 사유가 발생할 경우 가입기간이나 연령에 관계없이 공제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가입대상은 1년 이상 사업을 하는 소기업 소상공인이며 중소기업중앙회 본부와 지역본부에서 가입할 수있다.
마지막으로 자영업자에게 꼭 필요한 재무 설계는 위험관리이다. 사업은 그 자체로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다른 자산의 포트폴리오는 위험을 낮춰야 할 필요가 있다. 자영업자 대부분은 하면 된다는 기업가 정신이 몸에 배어있어 그들의 포트폴리오는고수익 고위험을 추구하는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다. 그러므로자신이 운영하는 사업체의 성격과 발전 단계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일도 필요하다. 사업 초기에는 예상하지 못했던자금 수요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쉽게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자산관리가 필요하고 사업이 안정궤도에 진입하면 그때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면 된다.
자영업자들이야 말로 가장 재무 설계를 잘 해야 하는 비즈니스 업종에 들어간다. 자신의 일과 인생이 한 방향으로 가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위험관리에 중점을 둔 투자 설계야 말로 자영업자들의 인생 및 가족의 삶까지도 행복하게 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