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나이의 법칙
100-나이의 법칙은 100이라는 숫자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다. 그렇게 해서 나온 비율만큼을 수익성 위주의 투자자산에 투입하는 것이다. 나머지는 안정성 위주의 자산에 배분한다. 예를 들어, 나이가 40이라면 100에서 40을 빼서나온 값인 60%를 수익성 위주의 자산에 투자하고 40%만큼은 안정성 자산에 넣는 식이다. 나이가 50이라면 100에서 50을 뺀 값인 50%를 공격적인 자산에, 나머지 50%를안전 자산에 투자하면 된다.
이처럼 나이가 젊을수록 수익성 투자 자산에 투자하는비중이 높고, 나이가 들수록 안전 자산 비율이 높아지는구조다. 젊은 나이일수록 위험에 대한 충격이 덜하고, 고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랫동안 투자할 수 있어서 기간에 따른 가격 변동 위험을 회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꼭 100에서 빼야 하는 것은 아니다. 좀 더 투자하고 싶어 하거나 좀 더 안정성을 원할 수도 있다. 물리학의 법칙이 아니므로 시대나 나라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어서 미국 같은 경우는 최근엔 100이 아닌 120을 쓰고 있다. 그러므로 100이든 110이든 꼭 그 숫자에 연연해 할 것이 아니라 수익성 자산에 얼마나 투자할 것인가를보여주는 잣대로 이용하는 데 좋은 방법이다.
72의 법칙
자산 관리를 시작한 사람에게 또 필요한 것이 바로 이 72의 법칙이다. 투자를 스스로 시작하는 사람에게 아주 유용하게 그리고 투자의 의미를 보다 분명하게 보여주는 법칙이다. 본격적인 투자에 앞서 72의 법칙을 알아두면 투자의 목표 설정도 더 분명해지고 투자를 하는 내내 딴 길로 새지 않을 수도 있다. 72의 법칙은 자산이 두 배로 불어나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를 계산하는 일종의 공식이다. 곧바로 계산에 들어가 보면 쉽다. 예를 들어, 100만원을 은행에서 복리가 적용되는 4% 금리의 상품에 가입했다면 100만원이 200만원으로 불어나는 데는 얼마나 걸릴까, 하는 이야기다. 이럴 경우 72를 금리 4로 나눠보면 된다. 그러면 18이라는 숫자가나온다. 즉, 4%짜리의 금리 상품으로 100만원을 저축하게 되면 18년 뒤에나 200만원이 된다는 이야기다. 이번에는 4%가 아닌 8%짜리 금리 상품에 가입했다고 예를 들어보면 72를 8로 나누면 된다. 그럴 경우 9라는 숫자가나온다. 즉, 8%짜리 금리 상품으로 100만원을 가입하면 18년이 아닌 9년만 있으면 200만원이 된다는 것이다.
물론 72의 법칙이 정확한 것은 아니다. 다소의 오차는 있고 그래서 72가 아닌 70을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크게 신경 쓸 것은 아니다. 그런 정도의 차이 때문에 재테크에 치명적인 결함을 남기는 것은 아니므로. 결국기간이 주어졌을 때 자산이 두 배로 불어나려면 수익률이 얼마가 되어야 하는가를 알아볼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72의 법칙은 여러 가지를 의미하는데, 부자가 되는 시간을 줄이려면 은행 금리에 만족하지 말고 수익성이 높은 것에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재투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72의 법칙은 기본적으로 복리를 적용한 계산법이다. 복리는 이자에 이자가 붙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원금에서 붙은 수익을 빼서 써버리면 돈은 불어나지 않는다는 것을의미한다. 그러므로 매번 발생하는 이자나 수익을 다시 재투자해야 돈이 불어나는 속도가 증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72의 법칙과 100─나이의 법칙 모두 결국 하루라도 빨리, 높은 수익률로, 오랫동안 쓰지 않고, 투자하라는 격언인 셈이다. 어찌 보면 쉽고 어찌 보면 어려운 것이 재무설계다. 하지만 기본만 지키면 못할 것이 없다는 사실은 명확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