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차
생강은 중국의 문호 소동파가 평생 동안 즐겨 먹었을 정도로 좋은 식품이다.
특유의 매운 맛과 향을 가진 생강은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염증을 억제하며 진통에도 효과적이어서 오래 전부터 이용돼 왔다. 생강의 매운 맛을 내는 성분인 진저롤은 항(抗)응혈 물질로 혈액 점도를 낮춰 혈액 순환을 촉진한다. 향기 성분과 매운 성분이 어울려 장티푸스나 콜레라 등의 세균을 막아준다.
생강차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습(濕)함을 없애는 기능이 있어 몸이 허(虛)한 사람이 감기에 걸려 몸이 떨리고 묽은 가래가 나올 때 마시면 효과적이다. 또한 혈액 순환이 좋아지고 몸이 따뜻해지면서 내장 기능 또한 활발하게 한다. 이에 냉증 있는 여성이나 혈압과 체온이 낮은 경우, 피부에 탄력이 없고 늘 피곤한 사람에게도 좋다.
딸꾹질이 심할 때도 생강차를 단숨에 마시면 뚝 그친다. 생강의 매운 맛이 위를 놀라게 하기 때문이다.
생강차는 생강이 몸의 열을 높이고 흥분시키기 때문에 혈압이 높고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피하는 게 좋고, 또한 생강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작용을 하므로 치질이나 위 · 십이지장궤양 등 출혈하기 쉬운 사람도 주의해야 한다.
유자차
유자차(柚子茶)는 겨울을 지내는 데 이상적인 차 가운데 하나다.
감기를 이겨내고 기침 · 가래와 열을 삭여주며, 목이 붓고 아픈 데 특효가 있다. 유행성 감기가 만연한 때에 유자차를 마시면 감기의 예방에도 큰 효과가 있다. 지나친 과음으로 다음날 머리가 아프고 매사에 의욕이 없는 사람의 주독을 풀어주고 음주 후나 입속에서 항상 냄새가 풍길 때 냄새를 가시게 해준다.
유자의 새콤한 맛은 산뜻한 기분과 함께 위액의 분비를 촉진시키므로 식욕을 돋우고 소화를 도와준다. 땀을 그치게 하고 갈증을 멎게 하므로 겨울뿐만 아니라 사철에 이상적인 음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방향성의 정유 성분은 흥분을 가라앉히고 긴장을 풀어준다. 비타민 C가 많이 포함돼 있어 감기의 예방과 치료에 좋으며, 안구와 결막의 혈관 내 응혈을 막아준다.
비타민B 복합체와 히스페리딘 등이 있어 모세혈관을 보호해 추위를 견디어 내게 하므로 아랫배가 항상 찬 사람이나 허리 등 모든 신경 통에 효과가 있다. 아스트린산은 피부를 부드럽게 하는 효능이 있으므로 유자즙을 우러낸 물에 목욕을 하면 냉증과 피부미용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유자차는 유자를 보관했다가 마실 때마다 얇게 썰어 두세 쪽을 뜨거운 물에 넣어 우려 마신다. 유자는 싱싱하게 오래 보관할 수 없으므로 얇게 썰어 꿀이나 설탕에 재어 두었다가 끓인 물에 타서 마신다. 근래 유자의 진액을 추출해 설탕을 많이 넣어 방부제 역할을 한 제품이 상품화되어 많이 나오고 있으나 모두 설탕 범벅이므로 차를 마시는 멋을 잃고 건강을 해치게 될 것이므로 멀리 하는 게 좋다.
대추차
보고도 먹지 않으면 쉽게 늙는다는 대추. '대추를 하루에 3알씩 먹으면 노화가 늦춰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추는 예로부터 노화를 예방하는 신비로운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대추의 단맛은 양기를 더해주고 비위를 튼튼하게 하여 내장 기능을 강화시킨다. 대추차를 자주 마시면 겨울철 건조한 공기로 목이 마르고 입술이 트거나 기침을 할 때에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잘 익은 대추를 찜통에 쪄서 서늘한 곳에서 말린 다음 한지에 싸서 보관한다. 말린 대추를 찻주전자에 넣고 적당량의 물을 부어 은근한 불에서 양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여서 찻잔에 부어 마신다.
대추는 열매가 크고 살이 많으며 씨가 작고 맛이 단 것을 골라 햇볕에 잘 말린 뒤 습기가 없는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단 맛과 따뜻한 성질을 가진 대추는 독성이 없어 각종 보약의 보조재로 이용한다. 대추차는 신경의 피로를 풀어주고 식욕 부진과 강장에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