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같은 도깨비 이야기 <또채비 놀음놀이>
공연창작집단 「뛰다」가 가족 연극 <또채비 놀음놀이>를 공연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을 주축으로 결성된 「뛰다」는 올해 서울어린이공연 연극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극본상 · 연기상 · 미술상 등을 수상한 어린이 연극 전문 극단.
이번에 선보이는 <또채비 놀음놀이>에선 다양한 구전 설화에 나타난 도깨비들의 재미있고 유쾌한 에피소드들을 특유의 상상력으로 전개, 다섯 마당으로 묶었다.
먼 옛날 깊은 산 속에 박치기만 하면 무엇이든지 무너뜨리는 박치기 대장 도깨비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샘솟는 터가 있다고 해서 이야기를 찾아 먼 길을 떠난다. 박치기 대장 도깨비는 길을 가던 중 각각 재미 있는 특징을 갖고 있는 도깨비 4명을 차례대로 만나게 된다.
콧김으로 나무들까지 들썩거리게 하는 콧바람 대장 도깨비, 마른 땅을 누런 강물로 덮어버리는 오줌 대장 도깨비, 암벽을 궁시렁 소리로 깨뜨리는 궁시렁 대장 도깨비, 엉킨 머리만 벅벅 긁으면 흰 눈으로 사방이 차가워지는 비듬대장 도깨비 등이다. 이야기 터를 찾아 떠난 도깨비 5명은 마침내 이야기 샘터에 도착하지만 이미 이곳엔 호랑이들이 살고 있어서 한바탕 대결을 벌이게 된다.
'또채비'는 경상북도 민담에 나오는 도깨비를 일컫는 말. 놋쇠그릇, 음료수 캔, 볏짚, 신문지, 한지 등을 소품으로 활용한 자연 친화적인 연극이다.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7월 18일까지. (02)525-6929
해리포터 망토 입고 마술 배운다 <어니의 마법학교>
해리포터 이야기와 신기한 마술을 버무린 어린이 영어 연극 <어니의 마법학교>는 영어 공부를 하면서 마술도 배울 수 있는 공연이다.
어린이 관객은 마법학교 신입생 자격으로 해리포터 망토를 입고 공연장에 입장하며, 공연이 끝난 후에는 졸업장까지 받을 수 있다. 공연 중 해리로 뽑힌 어린이는 공중부양 경험도 만끽할 수 있다.
<어니의 마법학교>는 마술사 어니가 리드하는 마술쇼로 지금까지 20년 이상 브로드웨이에서 성황리에 공연된 작품이다. 어니는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마술사. 신데렐라, 오즈의 마법사, 피터팬 등 친숙한 동화에 마술을 끼워 넣은 작품으로 어린이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이 작품은 2002년 일본 도쿄에서 공연됐을 때 전화 매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서울 공연은 마술사 어니와 배우 멜리사가 간단하고 쉬운 영어로 이끌어 나가고 한국인 해설자가 무대에 등장해 이해하기 쉽도록 진행했다. 어니가 마법학교 교수님과 악당 스네이크 역을 하고, 멜리사가 사감교수 역을 한다. 어둠의 마법 방어술, 변신술, 마술책, 비행술, 공중 부양 등 다양한 마술 기법을 선보인다. 영어교육을 시작하는 어린이들에게 영어의 재미와 흥미를 줄 수 있다는 것이 또 다른 매력이다.
티켓 가격 3~8만원.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7월 11일까지. (02)516~1501
온가족이 함께 하는 가족 뮤지컬 <피노키오>
<담장 위의 고양이> <생일파티> 등으로 잘 알려진 극단 유리가면이 부모님과 자녀 등 온가족이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가족 뮤지컬 <피노키오>를 공연한다.
음악과 함께 이루어지는 나무인형 피노키오의 신나는 모험이 펼쳐진다. 드라마틱한 피노키오와 제펫토 할아버지의 멋진 우정이 가슴 찡하게 다가오고 재미있는 캐릭터가 대거 출연 한다. 신나는 음악과 함께 즐기는 춤과 노래에 동화 같은 무대가 볼 만하다.
아들을 너무도 갖고 싶었던 제펫토 할아버지가 마른나무를 깎아 만든 나무인형 피노키오가 사람이 되기까지의 유혹과 모험, 사랑과 우정, 용서 등이 춤과 노래로 표현된다.
대학로 박승대홀에서 7월 11일까지. (02)747-9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