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소는 독립점인 동네 세탁소와 세탁 체인점(세탁 편의점)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 동네 세탁소는 집집마다 배달하는 대신 대체로 요금이 비싸다. 체인점은 세탁물을 직접 맡기고 찾아와야 하지만 동네 세탁소보다 저렴하고 매장이 깨끗해 젊은 사람들이 선호한다.
세탁물을 맡겼다가 세탁소 주인과 다투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싸우는 원인을 살펴보면 원단이 해지거나 뜯기는 등 외관 손상 • 훼손이 가장 많고, 그 다음 색상 변화, 얼룩 발생, 형태 변화, 세탁물 분실 순으로 나타난다.
세탁물 피해는 세탁업의 비전문화, 품질(취급) 표시의 미비, 의류의 품질 문제에 의해 주로 발생한다. 드라이클리닝을 맡기면 모든 오염이 제거되고, 어떤 의류라도 원형이 보존 • 회복될 것이라고 믿는 잘못된 인식과 소비자의 취급 부주의도 분쟁이 발생하는 한 가지 이유다.
하자 책임을 규명하려면 세탁을 의뢰하거나 찾을 때 세탁물의 이상 유무를 세탁업자와 함께 확인해야 한다. 분쟁을 예방하려면 약속된 날짜에 찾고, 세트 의류는 가급적 한 세트나 한 벌로 세탁을 맡기는 것이 좋다. 세탁물을 맡길 때는 그냥 갖다주고 말로만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인수증 받는 것을 생활화해야 한다.
환절기에는 아무래도 세탁소를 이용해야 할 일이 많이 생긴다. 세탁소에 세탁물을 맡겼다가 피해를 입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분쟁을 방지하고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세탁소 이용 요령을 알아본다.
세탁물 피해를 예방하려면…
• 세탁소에 의류를 맡겼다가 분쟁이 일어나면 시간 등 비용이 발생 하는 만큼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은 인수증을 챙기는 것이다. 인수증에는 세탁물 인수일, 세탁 완성 예정일, 품명과 수량 및 요금, 처리 방법, 특이 사항(하자 유무 • 특약), 소비자 이름 및 연락처 등을 적는다. 옷이 분실 • 훼손됐을 때 보상받는 중요한 근거 자료가 된다.
• 맡기고 찾을 때 옷의 상태를 업자와 함께 확인한다. 세탁 체인점에 맡기면 공장에서 많은 옷을 한꺼번에 빨다보니 작은 얼룩 등은 제거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옷을 맡기면서 주의해서 세탁해야 할 내용과 조심해서 다뤄야 할 사항을 알려준다.
• 믿을 만한 업체인지 확인하고, 세탁물은 약정한 날짜에 가서 찾는다. 세탁 체인점인 경우 대형 업체와 비슷한 이름을 가진 소규모 세탁 체인도 있다.
• 값비싼 의류는 인수증에 브랜드명을 적어 둔다. 나중에 사고가 나도 제대로 보상받을 수 있고, 옷이 바뀔 경우 찾는 데 도움이 된다.
• 의류를 구입할 때는 구입 시기, 구입 금액 확인이 가능하도록 신용카드를 이용하고 상호, 연락처를 알아본다. 신용카드로 결제했으면 매출 전표를, 현금으로 구입했으면 영수증을 가계부에 붙이는 등 영수증의 보관을 생활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