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물이 맑고 넉넉하기로 명성이 높았다. 그러나 물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고 함부로 사용해 이제 물은 오염되고 모자라기까지 한다.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물을 아껴 사용하는 것이 최선이다. 물을 절약하면 가계에도 도움이 되지만 나라 사랑을 실천하는 한 방법이기도 하다.
물 소비 습관을 바꿔 10%만 아껴 써도 연간 절약되는 물의 양은 5억 8천만톤에 달한다. 이것은 1년 동안 수돗물 생산 비용 2,900억 원, 하수 처리 비용 1,200여억원, 댐 건설 비용 588억원 등을 절감시킨다. 아울러 환경 개선 비용 절감과 수변 지역 기회 비용 증가 등 막대한 사회적 편익을 가져다 준다.
그림/공보혁
‘물 쓰듯이’는 이제 그만 …
수도꼭지에서 한 방울씩 떨어자는 물도 모으면 한강이다. 20분에 한 병 정도 채운다면 1년에 6천L의 물을 낭비하는 꼴이므로 수돗물 새는 소리가 나면 확인하고 잠그는 습관을 기른다. 주방 • 화장실 • 세면대 등 어디든지 물 새는 소리가 나면 확인해 고친다.
세수할 때에는 세면대의 70% 정도 물을 받는다. 또 세면대 마개를 꼭 막고 물을 받은 후 넘치지 않도록 사용한다. 수돗물을 틀어놓고 세수하면 흘러 넘치므로 필요 없는 물이 많이 낭비된다.
가정용수의 3분의 1이 수세식 화장실에 사용된다. 각 가정에서 1.5 리터용 플라스틱 음료수 병 1개에 물을 채워 변기 물탱크에 넣어 두면 1년에 약 4,500만톤의 물이 절약된다. 변기를 교체해야 할 때에는 절수형 변기를 선택하면 물 사용량이 줄어든다.
주방의 조리대에서 수돗물을 틀어놓고 자리를 비우는 것은 삼간다. 전화벨이 울리거나 아이가 울더라도 수도꼭지를 잠그고 가는 습관을 기른다.
채소를 손질할 때에는 흙을 제거한 뒤 물로 씻는다. 채소나 더러운 식기를 씻을 때에는 물을 그릇에 따로 받아 사용한다.
가정에서 씻을 때에는 목욕보다 샤워를 한다. 샤워하면 목욕할 때 보다 물이 3분의 1 정도밖에 사용되지 않는다.
샴푸와 린스도 되도록 적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샴푸나 린스를 많이 쓰면 헹구는 데에도 물이 많이 사용되고, 잘 분해되지 않아 물을 오염시킨다.
세탁기는 한번 사용하는데 95리터 이상의 물이 소비된다. 세탁기를 사용할 때에는 세탁물은 최대한으로 모아서 세탁하고, 세제는 천연 세제를 사용하도록 한다. 세탁 세제는 표준 사용량만 넣어야 한다.
호스를 사용해 청소하거나 세치할 때에는 1분에 한 양동이에 해당 하는 물이 소비되므로 자리를 꼭 지켜야 한다. 세차할 때는 호스를 사용하지 말고 양동이를 사용하도록 한다. 양동이를 사용하면 50리터 정도면 충분하나 호스를 사용하면 140리터 이상 소요돼 90리터 정도가 낭비된다.
양치질할 때에는 반드시 컵에 물을 받아서 사용하도록 한다. 컵을 사용해 양치질하면 물 3컵 정도면 충분하나 3분간 수도를 열어놓고 양치질을 하면 18리터의 물이 소비된다.
기름기 묻은 그릇은 휴지로 닦아낸 후 물로 씻는다. 쓰다 남은 식용유는 신문지에 적셔 쓰레기통에 버리도록 한다.
고장 난 변기는 즉시 수리하고, 목욕한 물은 세탁용이나 청소용으로 재사용한다. 특히 기존에 사용하던 수도꼭지가 고장 난 경우에는 절수형 기기로 교체하면 물 사용량이 훨씬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