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생활은 즐거워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해 지뢰밭을 걷는 것같이 아슬아슬한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정보가 있거나 대처 방법을 알고 있으면 피해를 입지 않을 뿐만 아니라 소비 생활을 즐기는 요령이 생기기 때문이다.
상품과 서비스를 비교해 내게 맞는 최적의 것을 선택하고, 제대로 사용하는 것이 굿테크의 핵심이다. 상품의 가격•품질•구입시간•애프터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 살림에 보탬이 될 것이다.
백화점•슈퍼마켓•대형할인점•구멍가게 등 점포마다 각종 상품이 넘친다. 상품을 잘못 선택하면 경제적으로 손해를 볼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고통을 겪는다. 더 큰 문제는 나쁜 상품이 시장에서 활개를 치게 만든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명한 소비자가 되기 위해서는 좋은 상품을 선택하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지속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공유해서 소비자를 무시하는 제품, 상도덕을 팽개치고 이익만을 추구하는 제품, 식품의 유통 기한을 속이는 판매업체 등은 시장에서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
정보가 될 만한 것을 보면 적거나 스크랩해 정보 활용을 생활화한다. 정보가 많은 사람의 도움을 얻는 것도 한 방법이다. 슈퍼마켓의 영수증을 붙여 가격을 비교하는 것도 정보의 생활화다. 상품 구매에 앞서 인터넷 으로 가격을 비교하는 것은 기본이다.
대형 할인 매장을 이용한다. 우리나라의 유통 시장에 가격 파괴 바람을 몰고온 할인점은 슈퍼마켓이나 백화점보다 저렴하다. 그러나 함정도 있어 싼 맛에 닥치는 대로 구매하면 오히려 손해다. 이웃과의 공동 구매를 통해 대용량 포장 제품의 단점을 극복한다.
용기에 내용물을 다시 채워 사용하는 리필 제품을 구입한다. 리필이 가능한 제품은 샴푸류•세제류•화장품 등 종류가 다양한데, 용기가 없는 만큼 일반 제품보다 싸고 쓰레기도 덜 나온다.
할인점•백화점 등 판매업체에서 자사의 브랜드를 붙여 파는 제품을 PB(Private Brand, 자체 상표) 상품이라고 한다. 이 PB 상품은 유통업체가 자사 매장에서 판매하므로 광고비 등이 거의 들지 않아 품질은 비슷하지만 값은 20% 정도 싸다.
중고품을 사고 파는 재활용센터와 벼룩시장을 활용한다. 서울시의 경우 구마다 재활용센터를 운영하고 있 으며, 장롱•책장•세탁기•TV 등 다양한 제품이 구비되어 있다.
어린이 용품•계절 상품 등 자주 쓰지 않는 물건은 렌탈업체를 이용한다. 컴퓨터 등의 통신 기기는 물론 유 아용품•미술품 등을 빌릴 수 있다.
가구•PC 등은 DIY(Do It Yourself) 제품을 구입하면 일반 제품보다 훨씬 싸다. DIY 제품은 만드는 기쁨과 제품에 대한 애정도 생겨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각종 쿠폰을 잘 활용하는 것도 생활의 지혜. 쿠폰은 인터넷•신문•전단지•쿠폰북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이 중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도 많으므로 알짜 쿠폰을 선별하고 활용하는 안목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