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어린이 여러분! 오늘은 여러분과 세금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먼저 세금과 관련된 한자 공부부터 해볼까요? 앞으로 나올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거든요.
'물건을 살 때 함께 내는 세금이 아까워요. 세금을 내지 않는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만약 세금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많은 공공시설(도로·철도·학교·도서관·공원·운동시설·에너지시설 등)을 무슨 돈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이것뿐인가요? 공공서비스는 또 어떻고요. 예를 들면 범죄를 막고, 화재를 진압하며, 눈 오는 날에는 눈도 치우고, 시민공원이나 주차장을 운영하는 등의 편리한 서비스 등은 말이지요.
그러니 세금을 내는 것은 국민으로서, 또 공공서비스 소비자로서 당연한 책임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첫째 책임이에요.
하지만 동시에 또 다른 중요한 책임이자 권리도 있답니다. 둘째, 세금에 대해서 잘 알 것. 셋째, 현명한 절세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 넷째, 내가 낸 세금이 과연 제대로 쓰이는지 관심을 가지는 것이지요.
다음 표를 한번 볼까요? 세금도 얼마나 다양하고 많다고요.
세금은 크게 국가에 내는 국세와 지방자치단체에 내는 지방세로 나눌 수 있어요. 또 국세는 직접세와 간접세로 나뉘지요. 직접세란 세금을 내는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부가되는 세금을 말하고, 간접세는 상품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그 제조업자나 판매업자에게 부과하 되, 실제로는 그 상품의 소비자가 부담하게 되는 조세를 말해요.
우리가 사먹는 과자나 음료수, 전화요금에도 세금이 붙어 있어요. 그런데 그것은 물건을 살 때 내는 것이 아니라 물건을 만든 회사에서 한꺼번에 내는 거지요. 이것을 간접세라고 해요. 하지만 반대로 부모님들이 봉급을 받을 때마다 봉급에서 직접 내게 되어 있는 세금은 직접세라고 해요.
그럼, 요즈음 한참 뉴스에 나오는 종합토지세는 어떤 세금에 속할까요? 그것은 우리가 사는 광역자치단체에 내는 세금이에요. 그럼 종합토지세가 오르면 누가 가장 좋을까요? 한 번 생각해볼래요?
이제 퀴즈하나 낼게요. 세금이 오르면 누가 좋을까요?
[정답] 그때그때마다 달라요. 담배나 술에 붙는 특별소비세가 오르면 국가가 좋고요, 자동차세가 오르면 지방 광역시가 좋지요.
현명한 절세 지침 ABC
그러면 이런 많은 세금들을 현명하게 낼 절세 방법을 알아보아요. 가장 중요한 포인트를 한마디로 말하면 '과세표준 낮추기' 라고 할 수 있어요.
부모님·선생님과 다음의 지침을 함께 읽어볼까요?
[과세표준 낮추기 지침 ABC]
A. 필요경비나 공제사항 적용하기
- 세금은 모든 소득액에 대하여 부과되는 것이 아니고 필요경비나 소득공제 사항을 뺀 과세표준에 부과된답니다.
- 특히 과세표준에 누진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비과세 부분을 정확히 공제하여 불필요한 세금을 줄일 필요가 있어요.
- 이것은 근로소득자의 연말 정산시나 상속을 받거나 증여를 받을 때 등 거의 모든 세금 납부에서 적용되는 전략이지요.
- 이를 위해서 필요경비나 공제 내용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나 영수증을 잘 보관해 두어야 한답니다.
B. 과세표준이 낮게 평가되는 형태로 자산을 보유하기
- 재산의 형태에 따라 과세표준이 낮게 평가되는 것이 있으므로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답니다.
- 예를 들면 금융자산보다 부동산으로 상속을 하거나 증여를 하면 과세표준이 더 낮게 평가되는 경우가 많아요.
C. 면세기준 알아두기
- 근로소득이 기준액 이하이면 세금이 감면됩니다.
- 또한 비과세저축을 하면 이자소득세가 면세되지요.
- 자녀에게 세금이 면제되는 증여액만큼 자녀 명의로 저축함으로써 세금을 감면할 수도 있습니다.
와~, 조금은 어렵지만 알아두면 참 유익할 것 같지요? 특히 이다음에 여러분이 어른이 되어서 본격적으로 현명한 세금소비자가 되려면 말이지요.
마지막으로 네 번째, 우리가 내는 세금이 올바로 쓰이는지 관심을 가지는 건 지금부터도 해도 되겠지요? 우리 주변의 공공시설물에 세금이 낭비되는 점이 없는지 눈 크게 뜨고 한 번 살펴보아요. '어린이 세금감시단'이 따로 없지요.
세금에 대해서 더욱 잘 알려면 다음 사이트에 꼭 한번 들어가 보세요.
· 국세청 청소년 세금교실
http://www.nts.go.kr/youth/room/room01.html
부모님과 선생님들에게
세금을 현명하게 절세하는 것도 소비자로서 아주 중요한 덕목이랍니다. 귀찮다, 시간 없다 하지마시고 적극적으로 절세 방법을 찾아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인터넷에서 조금만 찾아보아도 절세 잘하는 방법이 온천지에 떠있는 걸요!)
그리고 부모님의 그런 태도는 아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됩니다. 가능하면 적극적으로 절세하는 부모님의 모습이나 절차를 아이들에게 보여주세요. 특히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물을 때 '너희는 몰라도 된다.' 혹은 '이다음에 크면 다 알게 돼.' 라는 식의 반응은 자제해 주세요.
평소에는 아이들에게 영수증을 보여주세요. 자동차세금 영수증이나 근로봉급명세서를 말이지요. 또한 부가가치세가 적혀져 있는 백화점이나 할인점의 영수증도 보여주세요. 우리 삶의 거의 모든 부분에 세금이 함께 따라다닌 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세금에 관심을 가지게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