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할 일거리 선택
-나는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먼저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거리를 찾는 것이 중요해. 그림 잘 그리는 친구는 그림그리기 능력과 일거리를 연결시켜야지. 예를 들면, 피서지에서 '얼굴 페인팅' 하기 같은 것 말이야. 또 음식 만들기를 좋아하는 친구는 '일일 요리사'가 되면 좋겠다. 잘 만드는 요리나 음료수를 만들어서 제공하고 대가를 받는 거지.
이것을 구체적으로 한번 정리해볼까? 다음 표는 우리 10대 청소년들이 여름방학에 할 수 있는 일거리 중에서 대표적인 것 열 가지를 뽑아본 것이란다.
참으로 다양한 일거리들이 있지? 이것을 기초로 조금씩 응용한다면 무궁무진 더 많은 일거리들을 찾아낼 수 있을 거야.
만약 반드시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청소년자원봉사 사이트에 가서 일거리를 찾는 방법도 있어. 지역마다 있는 청소년 자원봉사센터 사이트에 가보렴. 너희들에게 꼭 맞는 일거리가 지금 당장은 없을 수 있지만, 사이트에 탑재되어 있는 아르바이트 신청서에 작성을 하고 기회를 기다려보자.
물론 이보다 쉬운 것은 부모님이나 친척들께 일거리를 받는 방법이야. '이번 방학에 아르바이트 경험을 쌓고 싶어요. 제게 시키실 일거리 없으세요?' 하고 미리 말씀드리고 적극적으로 일거리를 구해보렴.
일하기 전에-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일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준비해야 하는 것이 있어.
첫째는, 아르바이트 계약서야. 즉,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언제부터, 얼마를 대가로 하겠다는 약속서 말이야(어른들도 회사에 취직하면 계약서를 쓴단다. 이것을 근로계약서라고 해.). 이것을 미리 준비해 두면 앞으로 할 일의 내용이 분명해지고, 그만큼 마음 각오도 단단해진단다.
계약서에는 일정한 양식은 없어. 하지만 일의 내용과 대가는 구체적으로 적으면 적을수록 좋단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아.
다음으로 준비할 것은, 돈을 벌고 나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서야.
자기 힘으로 번 돈을 자기 재량껏 써보는 기쁨은 그 무엇에 비할 수 없는 큰 기쁨이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돈을 아무 곳에나 함부로 써도 좋다는 뜻은 아니야. 돈을 벌어본 사람들은 다 알거야. 돈을 버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것인지. 그러니 쓰고 싶은 곳에 마음대로 쓸 것이 아니라, 미리 구체적인 사용 계획을 적어보는 것이 필요해.
만약 특별히 생각해둔 것이 없으면 저축을 하면 좋아. 13살이 되면 방학 중 아르바이트를 당연하게 여기는 캐나다나 미국 같은 나라의 네 또래 친구들은 방학이 오기 한참 전부터 아르바이트 계획을 세운대. 그리고 그때 번 돈을 저축해 두었다가 그 다음 방학이 올 때까지 4~5개월 동안 나누어서 사용하지. 물론 우리나라는 그런 문화에 익숙하지 않고, 실제로 돈을 벌 수 있는 일거리도 많지 않지만, 뭐든지 혼자 힘으로 한번 해보겠다는 그 친구들의 정신은 한번 배워볼만하지 않니? 백문이 불여일견(백번 들음이 한번 본 것만 못하다), 백견이 불여일행(백번 본 것이 한번 행해봄만 못하다) 이라고 하지 않니? 자, 이번 방학에는우리도 한번 도전해볼까?
부모님과 선생님들에게
아이들에게 일을 시키는 일은 일을 시키지 않고 내버려두는 것보다 더 어렵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원하지 않는다면 어린 나이부터 일부러 집 밖의 일을 하게 할 필요도 없습니다. 응당 해야 할 집안일에 올바른 습관이 잡히도록 이끌어 주시면 됩니다.
하지만 만약 아이가 집 밖의 일에 관심을 가지고 해보겠다고 하면 무조건 '공부나 해라.' 말리지만 마시고 적극적으로 도와주세요. 다만, 왜 그 일을 하려고 하는지, 번 돈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어디서 얼마동안 할 건지, 어떤 친구들과 함께 하려고 하는지 등을 꼭 체크해 주세요. 요즈음 인터넷에 가면 돈 잘 버는 아르바이트를 구해주겠다는 사기성 광고도 많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집안일을 시킬 때에는 다음과 같은 점을 염두에 두세요.
첫째, 아이가 응당 해야 할 집안일을 대가로 돈을 주지 마세요. 예를 들어 자기 방 이불개기, 청소하기와 같은 것 말입니다. 그러면 다음에도 돈을 주지 않으면 일을 하지 않거나, 돈을 받지 않고 일도 하지 않겠다… 하는 식의 나쁜 의식이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둘째, 일의 대가를 적정히 산정하고 그 이유를 꼭 들려주세요. 적절한 이유 없이 '설거지 1회에 500원' 하는 식으로 대가를 정해 주면, 엄마의 가사노동 가치를 우습게 생각하는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일을 장려한다고 너무 높은 대가를 지불해주면 다음에 자신의 용돈 가치를 낮게 평가하게 된답니다. 집안일의 대가를 부모님이 결정하신 후, 왜 그렇게 산정했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 주고 아이의 의견을 참고하여 조정하시면 좋습니다.
이에 관련되어 추가적인 내용을 알수 있는 사이트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중앙일보 틴틴경제 학부모상담실 http://teentee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