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너희들 은행에 가본 적 있니?
오늘은 우리, 은행에 가서 장학적금통장 만드는 법을 함께
배워보자. 모두 4단계의 과정으로 요약할 수 있단다.
1단계 : 저축 상품 선택
우선 '어떤 저축을 할 것인지' 결정해야겠지? 금융 상품을 선택 할 때에는 다음 4가지 점을 고려해야 해.
1. 저축 목적-어디에 사용하려고 저축할 것인지
2. 저축기관-은행을 이용할 것인지, 새마을금고나 다른 금융기관을 이용 할 것인지
3. 저축 기간-3개월? 1년? 3년 이상?
4. 금융 서비스의 수준-이자율은 높은지, 우리 집에서 가까운지, 편리한 서비스가 많은지 등등
하지만 여기서 아마도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은 '저축 목적'일 거야.
음… 우리 어린이친구들에게는 다음 중에서 '교육비 마련 저축'이 가장 적당하겠는 걸? 저축 목적에도 알맞고 또 이자율이나 세금 면에서 여러 가지 우대사항이 많거든.
다만 이런 적금은 저축 기간이 긴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자유적립식 예금처럼 수시로 돈을 찾을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하는 것이 필요해.
2단계 : 거래 은행 선택
그런데 이러한 장학적금의 구체적인 이름은 은행마다 조금씩 달라. 그냥 장학적금이라 부르는 곳도 있고 꿈나무통장이나 청소년평화통장, 하나장학적금 등등 말이야.
제일 먼저는 이자율을 고려한 다음, 별 차이가 없다면 거래하기 편리한 곳(내가 사는 집과 학교에서 가깝고 편한 곳)을 택해서 계좌를 개설하는 것이 좋겠어.
몇 개의 은행을 돌면서 '장학적금 상품 가입 안내서'를 달라고 해서 비교해 읽어보렴. 자신에게 맞는 소비자 정보를 적극적으로 찾는 태도야 말로 '으뜸 소비자'의 태도지.
3단계 : 통장 개설
부모님과 함께 은행에 가서 통장을 만들어야지. 아직 미성년인 어린이들이 통장을 개설하기 위해서는 부모님의 주민등록증과 도장이 필요해. 부모님이 함께 가실 수 없어 할머니랑 간다면 주민등록등본이 필요하단다. 또 때로는 네 도장이 필요할 수도 있고.
세부적인 사항은 은행마다 다르니 가기 전에 전화로 확인해본다면 더 좋겠어.
4단계 : 저축 열심히 하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잘 알겠지?
다만 참고사항이 있어. 대부분의 장학적금은 복리로 이자를 지급한단다. 즉, 이자에 이자가 덧붙여지는 방식 말이야. 그러니 돈이 생기면 하루라도 빨리 가서 저축하는 것이 이자 면에서 더 유리해. 매달 20일이 적금날일지라도 10일에 돈이 생겼다면 기다리지 말고 가서 저축을 하렴.
부모님과 선생님들에게
은행에 가서 아이들의 통장을 개설할 때는 몇 가지 주의할 사항이 있습니다.
첫째, 우선 이자가 복리로 계산이 되는지, 또한 세금우대 혜택이나 다른 세금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확인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통장을 개설할 때 부모님이 함께 가셔서 특히 계약과 약관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 주세요. 즉, 아이들이 저축통장을 개설할 때 쓰는 가입서가 바로 '계약서'랍니다. 아이들과 함께 가입서에 적힌 약관(세부 조항)을 반드시 읽어보는 모범을 보여 주세요. 약관을 꼼꼼히 읽고 궁금한 사항이나 주의할 점을 잘 알고 있으면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이익이 더 많다고 설득하면서 말이지요.
셋째, 저축통장을 개설한 후에는 아이들이 은행에 갈 일을 자주 만들어 주세요. 자신의 통장을 잘 보관하고 규칙적으로 저축하며 관리할 수 있도록 말이지요.
은행의 유래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
뱅크(bank)의 유래
11세기 이탈리아의 시장에는 원거리 무역상들을 위해 작은 탁자(banko) 하나를 놓고 신용장을 취급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것이 오늘날 Bank의 시작이 되 었답니다.
은행(銀行) 대(vs) 은행(銀行)
중국의 상인 길드인 '행(行)'은 원거리 무역에 은(銀)을 사용했는데, 이 행이 금융업의 주체가 되면서 은행이라는 말이 시작되었답니다.
한자 '行'은 '다니다'라는 동사일 때는 '행'(행군·진행·행동 등)으로 읽고, 줄이나 점포라는 명사일 때는 '항'(항렬 등)으로 읽습니다. 그래서 은행은 원래 '은항'으로 읽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오랜 기간 습관적으로 잘못 사용되어서 이제 우리는 '은행'으로 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