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홈Smart Home’의 세상에서 우리는 외출 중에도 보일러 온도를 우리가 원하는 온도로 설정할 수 있고, 외롭게 혼자 집을 지키고 있을 반려견을 위해 방안의 전등을 켜고 끌 수 있다. 집안에 설치된 보안카메라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집에서 숙제를 잘하고 있는지 TV를 보고 있는지도 쉽게 알 수 있다. 이 외에도 스마트폰 앱에 연결된 집 안의 기기를 원하는 대로 작동시킬 수 있다. 해리포터 시리즈 영화에서 존재하던 마법은 우리의 일상 속에 스며든 사물인터넷이라는 마법을 통해 이미 실현되고 있다.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이란 가전제품, 전자기기 등과 같은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주고받는 기술이나 환경을 말한다. 미국의 IT 전문 리서치 회사 가트너Gartner는 앞으로2020년이 되면 약 200억 대에 가까운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될 것으로 예측했으며, 사물인터넷 제품 및 서비스 시장 규모는 3조 달러(약 3,389.7조 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많은 기업이 사물인터넷을 도입했고 제품과 작업 공정에도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스마트’한 세상에서 우리의 삶을 조금 더 여유롭게 가져다줄 마법 같은 스마트 TV를 통해 사물인터넷에 대해 알아보자.
illustration 이지희
일반 TV와 가장 큰 차이, 나만의 운영체제
스마트 TV와 일반 TV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인터넷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부분의 스마트 TV는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랜 선을 통해 연결이 가능한 이더넷 포트와 무선 인터넷이 가능한 와이파이 기능이 지원된다. 집안에서 언제든 스마트 TV를 통해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 인터넷에 연결만 가능하다면 스마트 TV라고 볼 수 있을까? 그건 아니다. 사실 ‘스마트’라는 수식어가 마케팅의 한 수단으로 모든 전자기기에 사용되고 있지만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 TV란 스마트폰에서 사용되는 삼성의 안드로이드Android 혹은 애플의 ‘iOS’와 같은 운영체제가 직접 내재되어 셋톱박스에서 지원되는 운영체제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스마트 TV도 컴퓨터나 스마트폰처럼 자신만의 운영체제를 가지고 있어 우리가 원하는 소프트웨어 혹은 앱을 애플의 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스토어와 같은 자체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다운로드할 수 있다. 다운로드 한 앱은 최신 앱으로 업데이트하거나 삭제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 TV는 인터넷 연결을 통해 언제든 최신 운영체제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
스마트 TV는 주로 앱을 통해 영화나 다양한 장르의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데 사용한다.
외국에서 많이 사용되는 미디어 서비스 앱으로는 주로 넷플릭스Netflix, 훌루Hulu, HBO, 유튜브YouTube 등이 있다. 이 중에서도 넷플릭스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약 1억 3,700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로 미국 내 인터넷 사용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의 인기가 높다. 국내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넷플릭스는 미드를 대표하는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 AMC의 ‘워킹 데드’, HBO의 ‘왕좌의 게임’에서부터 tvN 드라마인 ‘미스터 션사인’까지 다양한 국내외 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스마트 TV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다양해지면서 영화를 즐기는 사람들의 생활 방식도 바꿔놓고 있다. 최근에 개봉한 영화 중 상당수가 극장과 동시에 VOD 서비스를 제공하여 영화관에 가지 않아도 집안에서 아이들과 함께 최근에 개봉한 영화를 결제하여 볼수있다.
일반 TV를 가지고 있다면 크롬캐스트chromecast를통해 스마트 TV처럼 이용할 수 있다.
크롬캐스트를 이용해 TV를 사진 액자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대기 모드에서 구글포토 속의 사진을 선택해 보여주면 된다. 이외에도 지속해서 업데이트되는 새로운 미디어 콘텐츠를 통해 앱, 기능에 대한 소식도 확인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테블릿 PC, 스마트폰 기기 화면을 그대로 TV로 전송가능한 미러링을 통해 스트리밍 할 수 있다. 만약 iOS기반의 기기를 사용한다면 구글 홈 앱을 통해서 크롬캐스트 등록을 통해 화면 전송이 가능하다. 컴퓨터에서는 크롬 웹 브라우저를 통해 유튜브에서 보던 동영상을 TV로 전송할 수 있다. 크롬캐스트를 지원하는 앱을 통해 스마트폰에서 TV로 미디어 서비스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게임, 날씨, 건강관리, 배달음식 주문까지
스마트 TV는 미디어를 감상하는 것 외에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제는 스마트 TV만 있으면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과 같은 게임기가 없어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대부분의 스마트 TV는 재미있지만 쉽게 즐길 수 있는 미니게임을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게 지원해주고 있다. 어떤 제품을 쓰는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간단한 미니게임에서부터 레이싱 게임까지 스마트 TV 전용 게임 시장도 많이 확장되고 있다. 기존 스마트 TV에서 제공해준 리모컨으로도 간단한 게임을 할 수있다. 이외에도 플레이스테이션에서 제공되는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통해 실제 게임 콘솔을 구매하지 않고도 게임할 수 있다. 삼성과 소니에서 출시된 스마트 TV는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또 스마트폰으로 언제든 원하면 날씨를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스마트 TV를 이용해 실시간 날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날씨에 대한 상세 정보를 보고 싶다면 아큐웨더Accuweather 앱을 통해 전 세계의 매시간의 날씨 정보뿐만 아니라 위성 날씨 이미지 혹은 날씨 정보를 라이브로 큰 화면에서 즐길 수 있다. 소셜 미디어 서비스인 페이스북, 유튜브의 라이브 피드(게시글)도 스마트 TV에서 제공하는 전용 앱을 통해서 즐길 수도 있다.
바쁜 하루 속 운동 갈 시간이 없는 우리는 이제 스마트 TV를 통해 건강관리도 한다.
최근 스마트 TV에서 제공되는 많은 앱 중에는 건강/운동과 관련된 앱들도 많다. 삼성 스마트 TV에서는 피트니스 앱을 요가, 골프와 같은 다양한 카테고리로 수준 높은 코칭을 제공한다. 스마트 TV에 내장된 카메라를 활용한 ‘버추얼 미러Virtual Mirror’ 기능을 이용하면 사용자가 운동하면서 스스로 자세를 교정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이나 와이파이 체지방계 등 외부 기기와 연동도 가능해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몸을 관리할 수 있다. 스마트 TV는 영화, 음악, 게임, 날씨 등과 같은 미디어 및 정보를 즐기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운동하는 방식도 점차 변화시키고 있다.
TV앱에서 음성으로 명령을 내려 카카오톡 같은 메시지를 보내거나 음식 주문, 쇼핑도 할 수 있다. 항공권이나 영화 표 예약도 가능하다. 집안 다른 가전제품이나 조명, 도어 등의 제어도 스마트 TV로 가능하다. 기존 TV 틀을 벗어나 생활 방식 전반을 바꿔놓는 것이다.
다양한 기술을 바탕으로 점점 더 발전해가는 스마트 홈의 세상에서는 스마트 TV를 중심으로 펼쳐질 사물인터넷의 마법이 더욱 기대된다.
TEXT 정보람 IT 전문가, 「생활을 변화시키는 사물인터넷 : IoT」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