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을 옮길 때마다 이마로 굵은 땀줄기가 흘렀다. 팔달문에서 걷기 시작한 수원화성 성곽길, 서장대에 이르자 시원한 바람이 땀을 식혀준다. 수원화성을 걷고또 걷는다. 길은 생각보다 평탄했고 마을과 크고 작은 도로와 인접한 성곽길은 그 자체로 살아있었다. 조선시대로부터 시간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