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트버튼
고독이라고 느끼는 느낌조차의 사치,
먼 옛날 얼굴의 화려함으로 가시마저 축복 받으며
정원으로 간 장미,
전정 되는 비명을 들으면서도 지새웠던 많은 밤,
후미진 들판에서
의식할 것 없는 해방감
처음부터 상처받은 뱀을 기다릴 수 있는 깊은 철학
개똥벌레도 내 품안에서 많이 쉬곤 했지,
보이거나 표시할 필요 없는 자유
흐느껴, 흐느껴 이젠 가슴이 시리기까지 하지만
올해도 여전히 피어나려는 꽃
그것도 백색으로 피어나려는 꽃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