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트버튼
만년의 몽블랑 빙하에서
굽은 산허리 마디를 돌아
레만호수에 모여
그 날 저녁 찬란한 불빛 뒤로
분수로 뿜어내던 너의 쉼 없는 열정은
평안의 안식처가 되고
어머니의 품이 되고
추억의 바다가 된다.
그 짧은 화려한 만남을 위해
또 얼마나 기나긴 세월을 준비해야 할까?
어쩌면 잠깐의 스친 인연으로
평생 동안 가슴앓이를 하고 살아야 할지도 모를
레만호수여!
혹은 세상살이 힘들어
혹은 그냥 네가 그리워
아니면 먼 훗날 볼품없는 늙은 나그네로 널 다시 찾을 때
그때도 오늘처럼 푸른 신록의 황금빛 햇빛으로
우리를 반겨줄 수 있겠나?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