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글밭
글.권선미(경상북도 성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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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너무 낡아
취직한 남동생이
새것으로 사드린다
그만 버리자 해도
고개를 저으며 아서라
아직 탈 만하다
웃으시는 아버지
쌀도 싣고
거름도 싣고
가난한 인생
무겁기만 한 짐들을
차곡차곡 나르는 동안
억척스레 페달을 밟고 떠난 청년은
백발 성성한 노인으로 돌아왔다
불빛 한 점 없는 어둠을 헤치며오늘도 쓰러지듯
잠을 청하고
내일이면 따릉따릉
경쾌한 벨소리를 울리며
느리게 달려나갈
아버지의 낡은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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