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글밭
글. 권성현(대구시 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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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바람 불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할머니
그리운 옛 기와집
덜컹대는 버스에서 내려
한참 더 어둑한 길을 걸으면
깜박거리며 반기는 불빛내 얼굴로 번지는
할머니의 웃음
툇마루 위 노오란 주전자에
살얼음으로 담긴 식혜
잘 익은 홍시를 먹으며
너무 익어 까매진 아랫목에
언 손을 녹이고
서러운 일 마음상한 일
미주알 고주알 일러바치다보면
어느새 까무룩 잠이드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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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 소년 시절로 데려가주는 해외 펜팔의 추억
글. 김희용(경기도 수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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